
[아시아경제 류태민 기자]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 인근 노후 단지인 우성 2차 아파트가 리모델링 1차 안전진단을 통과했다. 이는 인근 우성 1·3·5차 아파트가 일대 리모델링 단지 중 최초로 안전진단 문턱을 연달아 넘은 직후여서 사업 추진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신도림동 우성 2차(239가구 규모)는 지난달 31일 구로구청으로부터 리모델링 1차 안전진단 C등급 통과 판정을 받았다. 이는 우성 1차(169가구)·3차(284가구)·5차(154가구)가 지난 2월과 3월 안전진단을 통과한 직후여서 일대 리모델링이 활력을 띠는 모양새다.
리모델링 사업은 재건축과 달리 안전진단 결과가 높은 등급을 받아야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 C등급이상이 나오면 수평별동 증축 리모델링이 가능하며, 수직증축 방식을 추진하려면 B등급 이상이 나와야 한다.
총 846가구 규모인 신도림 우성 1·2·3·5차는 모두 1992~1996년 지어진 300가구 미만 소단지다. 이들은 서울 지하철 1·2호선 신도림역과 2호선 도림천역 사이에 자리 잡은 더블역세권 단지다. 우성5차를 제외한 다른 단지의 용적률은 250%를 넘는다.
우성1·2차와 우성3·5차는 조합설립을 거쳐 각각 통합 리모델링을 추진 중이다. 사업 추진 속도가 더 빠른 우성1·2차는 지난해 7월 GS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이들 단지는 수평·별동 증축을 통해 가구 수를 1차 25가구, 2차 29가구 늘릴 계획이다. 우성3·5차는 포스코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우성 3차는 29가구, 4차는 23가구를 늘릴 예정이다.
우성 1·2·3차는 2018년 서울형 리모델링 시범단지로 선정됐다. 서울형 리모델링은 시범단지로 선정된 단지를 대상으로 안전진단 비용과 행정절차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들 단지도 이번 안전진단 비용의 60% 가량을 지원받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지택 신도림 우성 1차 리모델링 조합장은 “서울시의 지원과 조합원들의 의지 덕분에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류태민 기자 righ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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