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오드 메종(ODE Masion)’에는 아티드 갤러리가 문을 열었다. 별도의 홍보관을 마련하는 것이 아닌, 입주민 전용 상영관 ‘오르페오(Orfeo)’를 운영하게 될 오드의 공간을 선택한 아티드의 이색 행보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아티드가 오드 메종을 갤러리로 선택한 이유는 오드가 커뮤니티 시설 ‘오르페오’를 조성하는 협업자이기 때문이다. ‘소리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모토로 국내에 하이엔드 오디오를 소개하고 있는 오드는 현재 국내에 단 두 곳, 서울 한남동과 부산 해운대에서 음악 콘텐츠 전문 상영관인 오르페오를 운영하고 있다. 오르페오는 세계 최고의 오디오 중 하나로 불리는 ‘스타인웨이 링돌프(Stienway Lyndorf)’를 비롯한 하이엔드 사운드 시스템을 통해 작품의 사운드를 가장 사실에 가깝게 재현해 내는 곳으로, 음악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이미 그들만의 예술 감각과 취향을 꽃피우는 공간으로 자리했다.

이러한 이유로 오드 메종에 마련된 아티드 갤러리에는 기존의 분양 현장에서 볼 수 있는 건물 모형, 배치도 등 ‘주거시설’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그렇다고 개요나 입지를 설명하는 것도 아니다. 방문객은 오드 메종이 마련해 둔 국내 최고 환경의 브랜드별 청음실에서 사운드를 느끼는가 하면,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가 구현되는 하이엔드 시네마 룸에서 오페라 영화를 감상하는 등 오드 메종을 충분히 둘러보고 체험할 뿐이다.
업계에서는 아티드가 선보이는 이러한 마케팅 행보를 파격적이라고 평가한다. 기존의 하이엔드 주거시설 역시 차별화된 상품성에 걸맞게 이색적인 마케팅을 진행해 왔지만, 그곳에는 늘 ‘집’이 있었기 때문이다. 일례로 DL이앤씨의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아크로를 위한 공간 ‘아크로 갤러리’는 브랜드가 지향하는 가치를 보여주는 콘셉트하우스로, 기존 견본주택의 형태에서 벗어나 최상류층이 사는 공간을 가상으로 꾸며 놓았다. 체험, 전시, 도슨트 형식의 투어 등도 진행됐으나 ‘집’을 체험했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었다.
하지만 아티드는 하이엔드 오디오를 보고, 소리를 감상하는 공간을 마련했을 뿐인데, 이 곳에서의 체험이 곧 주거시설인 아티드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교양, 문화예술을 향유하는 이들은 최고 수준의 오디오를 중심으로 한 특별한 공간을 집에 직접 들이고 싶어 하는 만큼, 오드 메종을 체험하는 것만으로도 아티드가 충분히 소구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아티드의 분양 관계자는 “어디에도 없는 최고급 하이엔드 주거시설을 선보이기에 앞서, 하이엔드 주거상품의 수요층이 진정으로 원하는 공간은 어떠한지 고민을 거듭한 끝에 오드와의 협업을 기획하게 됐다”라며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생생한 소리로 최고의 현장감을 느끼는 것만으로도 아티드가 지향하는 라이프스타일과 주거공간의 가치가 충분히 전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아티드(ATID)는 서울 강남구 삼성로 일원에 자리한다. 2개 동 지하 3층~지상 15층과 지하 3층~12층 규모에 전용 55㎡의 오피스텔 44실, 전용 38㎡의 도시형생활주택 56세대로 구성될 예정이다. 히브리어로 ‘그곳이 미래다’를 의미하는 단지명에 걸맞게 이 단지는 국내 제1의 부촌으로 꼽히는 삼성로 입지, 국내외 최고 전문가들이 참여한 설계 등을 갖출 예정이다. 오드와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주거시설에서는 첫 번째로 선보이는 입주민 전용 상영관 오르페오를 비롯해 라운지 공간 살롱 등 프라이빗한 커뮤니티 공간도 조성된다.
본격적인 모델하우스 오픈에 앞서 운영되는 아티드 갤러리는 4월 10일까지 운영된다. 100% 사전예약을 통해 방문이 가능하며, 예약은 홈페이지 및 문의전화를 통해 받는다.
최봉석 기자 mail00@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