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올해 지방 5대 광역시에서 8만8000여 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지방 광역시는 최근 2년 간 역대 최고 수준의 집값 상승률을 기록한 데다 올해 알짜단지 분양도 많아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20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지방 5대 광역시에는 8만8061가구(기분양 포함) 아파트가 분양될 예정이다. 작년 같은 지역에 분양된 3만5617가구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대선 전 눈치보기 장세가 끝나면서 물량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대구 2만5630가구 △부산 2만4127가구 △대전 1만5079가구 △울산 1만3117가구 △광주 1만108가구 등이다.
지방 광역시는 최근 2년간 역대 최고 수준의 집값 상승률을 기록했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지방 5대 광역시 아파트값은 2020~2021년 38.73% 상승했다. 이는 2018~2019년 2년 동안 상승한 5.93% 대비 32.8%P 오른 수치다.
특히 새 아파트 위주로 수억 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되고 있다. 울산 남구 신정동에 위치한 ‘울산 문수로 두산위브더제니스’ 전용 84㎡ 분양권은 지난달 7억9161만 원에 거래되며, 분양가 대비 2억8000만 원 이상 올랐다. 부산 해운대구 반여동에 분양된 ‘센텀 KCC 스위첸’ 전용 84㎡도 작년 7월 7억6580만 원에 거래되며, 분양가보다 3억 원 넘는 웃돈이 형성됐다.

이런 가운데 이달 말 대우건설이 울산 남구 신정동 일원 ‘문수로 푸르지오 어반피스’와 4월 SK에코플랜트가 부산 해운대구에서 각각 분양에 나선다. 대전 서구에서는 한화건설이, 광주 동구에서 혜림건설이 상반기 분양을 앞두고 있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규제에도 불구하고, 지방 광역시 대도시 내 알짜분양에는 수만여 명의 청약자가 몰리고 있다” 며 “일부 공급과잉이 거론되는 지역을 제외하고, 대부분 대기수요가 풍부해 신규분양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