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재로 문을 닫아야 했던 충북 청주의 '소나무작은도서관'이 한화건설의 101번째 '포레나 도서관'으로 재탄생했다.
한화건설은 충북 청주시 소나무지역아동센터에서 포레나 도서관 101호점 개관식을 가졌다고 19일 밝혔다. 전날 진행된 개관식에는 박세영 한화건설 전무를 비롯해 박혜진 소나무지역아동센터장, 도의원·시의원 및 지역 주민들이 참석해 새롭게 단장된 작은 도서관의 탄생을 축하했다.
포레나 도서관 101호점은 지난해 말 화재로 문을 닫았던 소나무작은도서관을 되살리기 위해 한화건설이 지역사회와 힘을 합쳐 이뤄낸 결실이다.
소나무작은도서관은 소나무지역아동센터에서 지역 아이들을 위해 청주시의 한 작은 가정집을 빌려 개관한 작은도서관이었다. 지역아동센터 돌봄 아이들과 인근 초등학생들이 어울려 실내 스포츠, 미술, 음악 등 다양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공부방 역할을 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9일 발생한 화재로 시설이 전소되는 등 큰 피해를 입었으며, 지역사회에서는 성금을 모으는 등 작은 도서관을 살리기 위한 노력이 이어졌다.
지난12년간 전국의 사회복지시설에서 꾸준히 포레나 도서관을 조성해 온 한화건설도 작은 도서관 되살리기에 나섰다. '한화 포레나 청주매봉'공사현장 직원들이 "회사 차원에서 돕자"는 제안을 했고, 대표이사 최광호 부회장은 보고받은 자리에서 즉시 승인했다. 한화건설 임직원들이 모은 밝은세상기금 5000만원과 회사 기금 8000만원을 활용해 새로운 작은 도서관조성 공사가 시작됐다.

한화건설은 신규로 마련된 주택 건물의 1층을 전체적으로 리모델링해 포레나 도서관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노후된 단독주택은 전문가의 손길을 거쳐 주택 앞마당부터 화장실에 이르기까지 깨끗하고 아늑한 공간으로 재건됐다.
박혜진 소나무지역아동센터장은 "화재로 인해 소나무작은도서관을 계속 운영할 수 없게 되어 폐쇄를 고민하고 있었는데, 한화건설의 도움으로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며 "새롭게 지어진 공간을 더욱 소중하고 아름답게 가꿔가겠다"고 말했다.
최광호 부회장은 "화마가 빼앗아간 꿈과 희망의 공간을 아이들에게 되찾아 줄 수 있어서 행복하다며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경영철학인 '함께 멀리' 정신을 바탕으로 포레나 도서관 조성사업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건설의 주거 브랜드인 '포레나'의 이름을 딴 포레나 도서관 조성사업은 장애인복지시설 등 사회복지시설의 유휴공간을 활용해 도서관을 만드는 사업이다. 한화건설은 지난 2011년부터 12년간 지속적인 활동을 펼쳐왔으며 한화건설 임직원들이 도서관 조성에 참여한 시간은 5000시간이 넘고, 기증한 도서도 약 6만여권에 달한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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