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 ‘로또 청약’은 어디일까. 당첨만 되면 시세 차익이 수억 원에 달해 이번 주 서울에서 17만명이 몰렸던 ‘로또 청약’ 열풍이 다음 주 세종시에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분양가가 1억원대로 저렴한 데다 전국에서 청약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끈다.
1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세종시 고운동 가락마을 6, 7단지 중흥S클래스프라디움은 분양전환 후 잔여 물량인 199가구에 대한 청약 접수를 오는 21일부터 시작한다. 6단지 전용 59㎡형 143가구와 7단지 전용 84㎡형 56가구다. 2013년에 임대분양 형태로 공급됐다가 의무 임대 기간 종료 후 임차인이 분양을 포기하거나 부적격으로 발생한 물량을 일반에게 분양하는 것이다.
분양가는 2013년 임대 계약 당시 가격이라 최근 시세 대비 저렴하다. 전용 59㎡가 1억6882만∼1억7139만원, 전용 84㎡가 2억2252만∼2억2429만원이다. 주변 시세가 59㎡ 4억원 이상, 전용 84㎡가 5억8000만원 이상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당첨 시 수억 원의 차익이 기대된다.
공급물량의 60%는 1년 이상 세종에 거주한 자에게 우선 공급되며 40%는 1년 미만 거주자와 기타지역 거주자에 배정된다. 특별공급을 신청하려면 무주택 세대주·세대원 요건을 갖춰야 한다. 일반공급 신청은 청약통장 가입 2년이 지나고 예치 기준 금액 납입을 충족하는 세대주여야 하며 2주택 이상 소유자나 과거 5년 이내 다른 주택 기 당첨자는 청약할 수 없다.
서울 관악구에서는 ‘신림스카이아파트’ 11가구가 무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지난해 8월 최초 청약 접수를 하고 최고 경쟁률이 246대 1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잔여 물량이 소진되지 않아 이번에도 접수를 한다. 서울 거주 무주택자여야 하고, 무순위 청약이라 청약통장은 필요하지 않다. 전용 56㎡ 분양가는 5억9900만원으로, 주변 유사평형 시세가 7억~8억원임을 감안하면 최소 1억원 이상의 차익이 예상된다.
경기 시흥에서는 ‘신천역 한라비발디’ 16가구가 무순위 물량으로 나왔다. 시흥시 거주 무주택자가 대상이며 역시 청약통장은 없어도 된다. 전용 84㎡의 분양가는 6억8700만원이다. 주변 시세는 9억원 이상으로, 3억원 이상의 차익이 기대된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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