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2.03.17 11:46

"계약금 보장·중도금 무이자"에도 냉랭한 지방 분양시장




올 들어 청약시장의 열기가 다소 주춤한 가운데 미분양 해소를 위한 극약처방 사례가 늘고 있다. 규제대상지역에서 해제해줄 것을 요구하는 지자체의 목소리도 커지는 모양새다.
17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지방 분양시장에서 계약금 안심보장제, 이자 후불제, 계약금 정액제 등 파격적 조건을 내건 단지들이 나타나고 있다. 분양시장 침체기에 나타나는 대표적 현상이다. 롯데건설은 대구에서 분양 중인 달서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아파트 부문) 계약자에게 계약금 안심보장제를 제공키로 했다. 분양 후 계약자들이 일정 시점에 계약 해지를 원할 때 위약금 없이 계약금 일체를 돌려주는 제도다. 집값 하락을 우려하는 수요자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대구시 최초로 롯데건설이 도입했다. 통상적으로는 계약금 납부 단계에서 계약을 해지하면 계약금을 돌려받기는커녕 배액을 배상해야 한다.
계약금을 20%에서 10%로 하향하는가하면 계약금을 소액정액으로 받는 경우도 나타났다. 지난달 경북 포항시에서 청약 접수에 나섰던 포항 자이 애서턴, 경북 구미시 하늘채 디어반은 1차 계약금 1000만원 혜택을 내걸었다. 인천 송도 더샵 송도아크베이, 경기 안양 어반포레 자연& e편한세상은 계약금을 10%로 책정했다. 초기 부담금을 낮춰 계약률을 조금이라도 더 높이겠다는 의도다. 중도금 무이자 대출 사례도 있다. 경주 엘크루 헤리파크, 남포항 태왕 아너스 등은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했음에도 미분양을 피하지 못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전달보다 22.7% 증가한 2만1727가구로 넉 달째 증가세다. 미분양 적체가 심각해지자 지자체들은 규제지역 해제를 요구하고 나선 상태다. 국토부는 "올 들어 지자체 7곳이 조정대상지역 해제를 건의해왔다"며 "해제 여부는 차기(3월 말 예상) 주거정책심의위원회에서 검토 가능하다"고 밝혔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전체 뉴스 순위

칼럼/MG툰

English News

전체보기

유튜브

전체보기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