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2.03.10 12:27

서울 '알짜 입지' 리모델링 잰걸음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서울의 알짜 입지로 꼽히는 서초·마포·성동구에서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단지들이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단지이거나 역세권, 한강변에 위치해 시장의 관심이 크다.
1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초구 ‘반포 푸르지오’는 최근 리모델링 조합설립을 인가받았다. 추진위는 지난 1월 75.5%의 동의를 받아 조합창립 총회를 개최했고, 이번에 조합설립에 성공하며 사업에도 탄력을 받게 됐다.
2000년 준공돼 올해 23년차를 맞은 이 단지는 지하철 9호선 신반포역과 맞닿아있는 초역세권이다. 도보권에 초등학교가 있고 인근에 아크로리버파크, 래미안퍼스티지 등 초고가 아파트 단지가 밀집돼 있어 리모델링 단지 중에서도 알짜로 꼽힌다. 총 237가구 규모로, 리모델링을 통해 29가구를 늘릴 계획을 세우고 있다. 신축 아파트로 거듭날 것이라는 기대감은 집값에도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지난해 5월 22억5000만원에 거래된 전용면적 84㎡는 현재 호가가 28억원에 형성돼 있다.
마포구에서는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 아파트들의 리모델링 사업 추진이 눈길을 끈다. 사업진행 속도가 가장 빠른 곳은 ‘마포 태영’이다. 1999년에 준공된 이 단지는 가구수가 1992가구에 달한다. 이 중 568가구는 서울시가 임대주택 형태로 소유하고 있는데, 시 역시 조합원 자격으로 리모델링에 참여하기로 하면서 동의율을 확 끌어올렸고 현재 50%를 달성한 상태다.
공덕역과 맞닿아있는 공덕삼성도 추진위를 설립했고, 마포·공덕역 도보권인 도원삼성래미안(1458가구), 리버힐삼성(1102가구)도 조합설립 동의서를 받기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송파역과 인접한 가락금호 역시 다음달 조합설립 총회를 목표로 주민동의서를 모으고 있다.
안전진단을 통과해 추진 속도를 높힌 단지도 있다. 마포구 ‘서강GS’는 지난달 리모델링 안전진단 C등급을 받고 사업을 추진 중이다. 1999년 준공된 이 단지는 총 538가구로 한강변에 맞닿아 있다. 서강GS 바로 옆에 있는 마포구 밤섬 현대힐스테이트도 최근 안전진단 B등급을 받았다. 성동구에서는 ‘금호 벽산’이 최근 안전진단 B등급을 받았다. 2001년 준공된 이 단지는 1707가구 대단지로, 리모델링을 통해 260여가구를 늘릴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법적·제도적 개선을 통해 리모델링 활성화를 공약한 만큼 재건축이 어려운 단지는 더 활발히 리모델링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전체 뉴스 순위

칼럼/MG툰

English News

전체보기

유튜브

전체보기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