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2.03.03 13:56

공용공간에 택배 배송하고 주민·청년이 각 가정에 배송




공동배송센터까지는 택배사 등 물류사업자들이 각각 배송하고, 각 가정까지는 지역 주민·청년이 전달하는 공동배송센터가 서울에 도입된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스마트 물류체계 구축·지원을 위한 '디지털 물류실증단지 조성사업'으로 물류서비스 실증사업 4건과 물류시범도시 조성사업 2건을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실증사업은 스마트 물류기술을 활용해 도시물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선도사업을 발굴·지원함으로써 국민생활 편의를 증진하고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자 시행하는 사업이다. 대상과 내용에 따라 '물류서비스 실증사업'과 '물류시범도시 조성사업'으로 나누어 시행하고 있다.
우선 '물류서비스 실증사업'은 기존 도시가 안고 있는 교통 혼잡, 환경 개선 등을 위해 다양한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물류서비스를 실증하는 사업이다. '물류시범도시 조성 지원'은 신규 조성도시를 대상으로 물류시설, 물류망, 특화사업 등을 담은 물류계획을 수립하는 사업이다.
선정된 지자체는 사업규모 등을 감안해 사업당 최대 20억원의 국비를 지원받아 해당지역을 대상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실증하고, 물류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또한 사업관리기관으로 선정된 국토연구원은 선정사업이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선도사례 발굴 등 확산활동을 해 나갈 예정이다.
물류 서비스 실증사업 대상에는 서울시, 인천시, 경남 김해시, 전북 익산시 등이 선정됐다.
서울시는 주민 공용 공간에 소규모 공동배송센터를 조성해 택배 등의 물류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택배사 등 물류 사업자들이 공동배송센터에 물품을 배송하고, 서울시에서 채용한 청년·주민이 가정으로 한 번에 물품을 배송한다.
택배 차량의 중복 운행이 감소해 교통 체증과 탄소 배출 등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노량진·마장동 등 재래시장에 소규모 물류창고인 '마이크로풀필먼트센터'도 도입해 농·축·수산물 등 신선 상품을 즉시 배송하는 서비스를 실증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송도국제도시에서 실시간 통신기술을 기반으로 물류창고 없이 주차장 등을 활용해 화물차량 간 상품을 전달·배송하는 방식의 서비스를 실증한다.



김해시는 스마트 공유물류센터를 도입해 특화산업 품목인 의약품의 콜드체인(저온 유통) 물류망을 마련하고, 제약사·의료기관과 연계하는 플랫폼을 구축한다.
익산시는 농촌 마을을 대상으로 택배를 발송지까지 직접 가져와야 하는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순회 집화 서비스'를 시행한다. 주민들은 마을 회관에 발송할 택배를 위탁하면 된다.
디지털 물류 시범도시 조성사업자에는 창원시와 서울시가 선정됐다.
창원시는 마산 해양 신도시를 중심으로 지하 물류시스템을 구축하고, 서울시는 용산전자상가 재정비와 연계해 디지털 물류체계 구현 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번 선정된 사업들은 지자체, 참여기관 등과 구체적인 추진일정 등 협의를 거쳐 3월 중순부터 본격 착수한다.
국토교통부 구헌상 물류정책관은 "지자체, 물류기업 등 민·관이 힘을 모아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앞으로도 국민들이 편리하고 안전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스마트 물류체계를 조성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전체 뉴스 순위

칼럼/MG툰

English News

전체보기

유튜브

전체보기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