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광주에서 대형 붕괴 사고를 잇달아 일으킨 HDC현대산업개발이 광주 북구 운암3단지 재건축 사업에서 물러난다.
광주 운암3단지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조합은 25일 현산이 모든 시공 권한을 공동 시공사인 GS건설과 한화건설에 위임하겠다는 의사를 조합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GS건설·한화건설·현산 컨소시엄은 주간사를 GS건설로 바꾸고 시공 후 현산 브랜드도 사용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3214세대가 입주 예정인 운암3단지는 애초 올해 5월 일반 분양 공고를 내고 2024년 말 입주 공고를 할 예정이었다. 합의안대로 사업이 재개되면 올해 7월께 일반 분양을 하고 2025년 봄이나 여름에 입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산은 시공에서는 물러나지만 지분이 남아 있어 사업에서 완전히 빠지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현산 관계자는 "광주 사고와 공사가 원활하게 추진되지 않은 점에 대해 책임지는 차원에서 시공에서 빠지기로 협의했다"며 "다만 지분이 남아 있어 사업에 지장이 없는 정도로 지분율을 줄이는 형태로 사업단에 잔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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