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똘똘한 한 채 선호현상으로 수요가 굳건했던 강남구 아파트값이 15개월 만에 떨어졌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4주 연속 약세를 보였다.
1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2% 내리며 지난주(-0.01%)보다 하락폭이 확대됐다. 금리 인상, 집값 고점 인식, 대출 규제 등으로 거래절벽이 이어지면서 급매 위주만 거래되고 있는 분위기다.
이번주 부동산원 조사 결과 서울 25개구 가운데 중랑구(0.01%)를 제외한 24개구의 아파트값이 하락 또는 보합을 기록했다. 특히 강남구 아파트값은 전주 보합에서 이번주에는 0.01% 떨어졌다. 강남구 아파트값이 떨어진 것은 2021년 11월2일(-0.01%) 이후 15개월 만이다. 용산구 역시 0.01% 내려 2020년 6월1일(-0.02%) 이후 20개월 만에 하락으로 전환됐다. 서초구(0%)는 보합세를 보였고 송파구와 강동구는 각각 0.02% 내려 전주와 같았다.
부동산원은 "매수세가 위축되고 관망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강남구는 중소형 아파트 위주, 강동구는 둔촌·강일동 등 대단지 중심으로 하락했다"며 "서울 25개구 중 22개구에서 하락을 기록했고, 서울 지역 전체로는 4주 연속 떨어지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0.02% 떨어지며 3주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수도권에서는 시흥(-0.01%→-0.05%), 하남(-0.03%→-0.06%), 고양(-0.01%→-0.03%) 등이 하락폭이 확대됐다. 반면 파주는 0.07% 오르며 상승폭이 확대됐다.
전국 아파트값은 3주 연속 보합을 보였다. 부산 아파트값은 2020년 6월 8일 이후 처음으로 상승세를 멈췄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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