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2.02.16 11:43

잠실5단지 숙원 풀었다…7년 만에 재건축안 통과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서울 강남권 재건축 대어 중 하나로 꼽히는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조합이 정비계획안을 마련한 지 7년 만에 서울시 문턱을 넘으면서다. 정비계획안은 세대수, 용적률, 층수 등 재건축 사업의 밑그림이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이날 오전 도시계획위원회 수권소위원회를 열고 송파구 잠실5단지 정비계획안을 심의, 통과시켰다. 서울시 관계자는 "도계위원들이 지적한 부분을 조합측이 보완해 심의가 다시 열렸고 처리됐다"고 말했다. 수권소위는 서울시 도계위의 권한을 위임받아 정비계획안을 검토·결정한다.
올해로 45년차를 맞은 잠실주공5단지는 2003년부터 재건축 사업을 추진해왔지만 19년째 정비계획안도 통과되지 못한 채 표류해왔다. 2017년 단지 내 일반주거지역을 준주거지역으로 용도 상향하는 서울시의 심의를 통과하면서 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후 정비계획안이 몇년 째 수권소위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사업 추진이 지연돼왔다. 또 학교용지 확보와 관련된 이견으로 교육환경평가 심의가 3년 이상 늘어지는 등 사실상 사업이 중단된 상태였다.
변화가 읽힌 것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통과 의지를 드러내면서다. 이에 지난달 말 도계위 수권소위에서 취임 이후 처음으로 잠실5단지 정비계획안 심의가 이뤄졌지만 단지 내 공원부지 활용에 대한 다른 의견이 나오면서 한 차례 보류되기도 했다. 최종 정비계획안에는 단지 내 공원부지에 도서관 등 공공건물 대신 임대주택을 늘리는 방안이 담겼다.
이번에 통과된 정비계획안은 수정된 내용을 반영해 재공람 공고 후 최종 결정 고시된다. 이후 건축계획안은 교통영향평가와 서울시 건축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결정될 계획이다. 시는 창의적인 건축디자인 실현을 위해 특별건축구역 지정도 추진하기로 했다.
조합은 사업승인, 건축계획 등 남은 절차를 마무리 해 재건축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정비계획안에 따르면 잠실5단지는 재건축을 통해 최고 50층짜리 신축 단지로 거듭날 예정이다. 가구수는 3930가구에서 6815가구(공공주택 611가구)로 늘어나게 된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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