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2.02.08 13:40

줍줍 인기도 시들…추가 청약 늘어난다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부동산 시장 한파에 뜨거웠던 무순위 청약 이른바 줍줍 시장도 시들해지고 있다. 줍줍 물량이 늘어난 데다 수차례 청약에 나서는 단지도 눈에 띄게 많아졌다. 무순위 청약에서 완판됐다가도 또다시 미계약되며 다시 청약 접수를 받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 셈이다.
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 들어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 단지는 전국 총 38곳으로, 이 중 18곳이 추가 청약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줍줍 물량의 절반에 육박하는 단지가 2차례 이상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다는 얘기다.
이날 무순위 청약을 진행하는 서울 종로구 에비뉴 청계Ⅰ은 이번이 6번째다. 지난해 6월 본청약에서는 99가구가 모두 완판됐지만 계약을 포기한 사례가 나오며 지난해 9월 무순위 청약을 처음 진행했다. 무순위 청약 결과도 나쁘지 않았다. 5차례에 걸친 무순위 청약 모두 수십대 1의 경쟁률로 마감했지만 일부는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지 않으면서 미계약분이 계속 나왔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분위기에 휩쓸려 일단 넣었다가 계약을 포기한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라며 "대출을 받기도 여의치 않아지면서 입지나 가격에 따라 청약 결과도 차이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에비뉴 청계Ⅱ 역시 같은 이유로 지난해 9월부터 3차례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다. 동대문구 브이티스타일, 관악구 신림스카이도 각각 4차례에 걸쳐 추가 청약을 진행했다. 모두 나홀로 단지인데다 소형평형으로 구성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경기 수원시 팔달구에 분양된 만강아파트는 지난해 7월부터 무순위 청약만 11차례를 진행했다. 지난해 5월 청약 당시에는 최고 8.4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실제 계약 과정에서 31가구가 무더기 미계약됐다. 이후 11차례에 걸친 무순위 청약을 통해 물량을 줄였고 지난달 2가구에 대한 청약을 진행했다.
이 외에 부산 남천 세원 수와 경기 의정부 리버카운티는 6차례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다. 4차례 진행된 곳도 4곳에 이른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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