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2.02.03 11:46

쏟아지는 무순위 청약…'줍줍'전 옥석 가려야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김동표 기자] 설 연휴가 끝난 분양시장에는 무순위 청약 이른바 ‘줍줍(줍고 또 줍는다)’ 물량이 대거 나온다. 3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만 전국 총 6개 단지에서 무순위 청약이 진행된다. 모두 합해 450가구가 넘는 규모다.
무순위 청약은 순위 없이 100% 추첨으로 당첨자를 선정하는 제도다. 정당계약을 진행한 후 계약 취소·해지된 물량이나 미분양 물량이 ‘줍줍’으로 나온다. 일반 청약과 달리 청약통장이 필요없고,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어 지난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인기가 높았다.
하지만 ‘로또 청약’ 소리를 들었던 과거와 달리 이번에 나오는 물량은 본청약부터 미달된 미분양 물량이 대부분이다. 6개 단지 중 4개 단지가 이에 해당된다. 특히 대구 동구 신암동에 분양되는 ‘동대구역 센텀 화성파크드림’은 총 952가구 중 290가구가 무순위 청약 물량이다. 이 단지는 지난해 12월 일반물량에 대한 1·2순위 청약을 모두 합해도 68가구가 남아 미달됐다.
경기 의정부 ‘의정부역 리버카운티’는 무순위 청약만 6번째다. 이 단지는 지난해 10월부터 한 달 간격으로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으나 현재까지도 2가구는 주인을 찾지 못했다.
본청약 때는 완판됐으나 정당계약 과정에서 대거 포기 사태가 있었던 인천 ‘송도 자이 더 스타’도 일부 잔여 세대가 무순위 청약시장에 나왔다. 이 단지는 지난해 11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경쟁률 13대 1을 기록했으나 당첨자의 35% 수준인 약 530가구가 계약을 체결하지 않으면서 관심을 끈 바 있다. 이번에 무순위 청약에 풀린 물량은 총 84가구로 1가구를 제외하면 모두 전용면적 84㎡다.
본청약 당시 평균 경쟁률 27.04대 1을 기록한 대전 ‘씨엘리오 스위첸’ 역시 이날 12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이 단지 역시 지난달에 이어 두 번째다. 오는 10일에는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저렴한 공가세대 물량도 일부 풀린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5~10년 임대 후 분양 전환을 실시한 주택 중 입주자 퇴거로 공실이 된 주택을 민간에 매각하는 물량이다.
대상은 인천광역시 6가구(△인천관교한신휴플러스 △인천간석LH △인천동산LH), 고양시 7가구(△고양원당래미안휴레스트 △고양원당e편한세상), 광명 4가구(광명제일풍경채), 부천 2가구(△부천원종금호어울림 △부천중동팰리스카운티) 등 19가구다. 분양가는 1억7000만원~6억1000만원선, 전용면적은 39㎡~59㎡다.
당첨시 시세 대비 저렴한 가격에 내집마련이 가능하다. 이번 공가세대 물량 중 분양가가 가장 비싼(약 6억1200만원) 부천중동팰리스카운티(59㎡)의 경우 현재 호가가 최고 9억원대에 형성돼 있다. 분양가 5억7000만원에 나온 고양원당e편한세상은 호가가 6억4000만~7억5000만원대다.
100% 추첨제로 진행되는 무순위 청약과 달리 공가세대 당첨자는 순위 요건에 따라 결정된다. 1순위는 청약저축 납입 24개월 이상·무주택세대주·5년내 주택 미당첨 모두가 해당되는 경우다. 동일 순위 내에서 경쟁 시 해당 지역 2년 이상 거주자, 3년 이상 기간의 무주택 세대구성원으로 청약저축 총액이 많은 자가 우선권을 갖는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전체 뉴스 순위

칼럼/MG툰

English News

전체보기

유튜브

전체보기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