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2.02.02 15:18

김 총리 "한동안 강한 코로나 확산세 예상…'연휴 여파' 2월이 고비"



[아시아경제 세종=손선희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는 2일 "이동량이 많은 명절 직후에는 어김없이 확진자가 늘었던 경험과 오미크론의 높은 전파력을 감안하면, 앞으로 한동안 강한 확산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이번 연휴의 여파가 실제 확인될 2월 한달 간이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총리는 "고향을 다녀온 분들은 직장이나 생업에 복귀하기 전에 반드시 진단검사를 받아 달라"며 "당분간은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자제해 주고, 스스로 건강 상태를 면밀히 살펴봐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각 사업장에서는 선제적 진단검사, 아프면 집에서 쉬기 등을 적극 실천해 직장내 감염 확산을 미리 막아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김 총리는 "관건은 오미크론 확산의 파고를 최대한 낮춰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라며 "오미크론에 대비해 병상을 꾸준히 확충해 왔고, 고령층부터 3차 접종률을 계속해서 높여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먹는 치료제를 신속히 도입했고, 재택치료 역량도 지속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오미크론 대응 전략의 핵심과제라 할 수 있는 '동네 병·의원 중심의 코로나 검사·치료체계'가 내일부터 전국으로 확대돼 본격 시행된다"고 알렸다.
정부에 따르면 전국 총 1004개 의료기관이 코로나19 진단검사와 치료에 나선다. 4일부터는 전국 343개 동네 병·의원에서 코로나19 검사 및 치료를 받을 수 있다. 또 기존 선별진료소 뿐만 아니라 전국 213개 임시선별검사소에서도 신속항원검사를 실시한다.
김 총리는 "방역당국과 지자체를 중심으로 의료계가 함께 나서 설 연휴 기간동안 검사·치료체계 개편을 준비해 줬다"며 "검사키트 제조업체에서도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연휴를 반납한 채 생산에 나서는 등 수고한 모든 분들께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의를 표했다.
김 총리는 "큰 틀의 변화인 만큼 일부 현장에서 혼선과 불편이 있을 수도 있다"면서도 "정부는 현장과 계속 소통하며 부족한 부분은 즉각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확진자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20대의 신속한 3차 접종과 10대의 적극적인 접종 참여를 다시 한 번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월 중순께 단계적 일상회복을 멈추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했던 조치가 오는 주말을 기점으로 종료된다. 정부는 차주부터 적용될 거리두기 조정방안을 오는 4일 결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김 총리는 "설 연휴 직후의 방역상황과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등 각계의 목소리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전체 뉴스 순위

칼럼/MG툰

English News

전체보기

유튜브

전체보기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