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1.12.25 12:32

집 사느라 퇴직연금까지 깨고 '영끌'…전년比 33% 늘어



[세종=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지난해 약 7만명에 육박하는 인원이 퇴직연금을 중도인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집을 사기 위해 퇴직연금을 중도인출한 인원이 1년 전에 비해 33% 가까이 급증했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20년 퇴직연금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퇴직연금 중도인출 인원은 총 6만9139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주택 구입'을 위해 퇴직연금을 중도인출한 인원은 2만9231명으로 전체의 42.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는 1년 전에 비하면 인원 기준으로 약 32.7% 늘어난 수치다.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5년 이래 가장 많은 인원이다.
반면 ‘장기 요양’을 목적으로 퇴직연금을 중도인출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2019년에 비해 40% 이상 줄었다.
연령 별로 살펴보면, 퇴직연금 중도인출자 중 30대가 40.7%로 가장 많았고, 이어 40대 33.3%, 50대 17.4% 등 순이었다. 금액 기준으로는 40대가 36.7%를 차지했고, 이어 50대 29.8%, 30대 27.4% 등 순이다.
인출사유는 20대의 경우 ‘주거 임차’ 목적이 가장 많았고, 30대와 40대는 ‘주택 구입’, 50대 이상은 ‘장기 요양’ 목적이라고 응답한 비중이 가장 컸다.
지난해 퇴직연금 전체 적립금액은 1년 전보다 16.1% 증가한 255조원이다. 퇴직연금제도 도입 사업장은 1년 전보다 1만1000개 늘어난 40만8000개소다. 도입률은 27.2%로 전년에 비해 소폭(0.3%포인트) 하락했다.
전체 가입 근로자는 664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4.3% 늘었다. 가입률은 52.4%다.




세종=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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