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1.12.14 10:40

신한금융 인사태풍…10개 자회사 CEO 운명은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신한금융그룹의 ‘넥스트 2022’를 이끌어갈 자회사 최고경영자(CEO)와 임원 등 핵심 인물이 오는 16일 결정된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이번 인사에서 변화보다는 안정을 선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얼마전 채용비리 항소심에서 무죄판결을 받으며 2023년 3월까지 임기를 이어가는 것은 물론 연임까지도 바라볼 수 있게 된 만큼 조직을 안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란 전망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이달 16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를 열고 그룹사 임원 후보를 추천한다.
자경위는 위원장인 조 회장과 사외이사 4명 등 총 5명으로 구성돼 있다. 자경위가 자회사 대표를 추천하고 각 계열사 이사회가 자격요검을 검증해 선임한다.
올해 말부터 내년 초까지 임기가 만료되는 그룹의 자회사 사장단은 총 10명이다.
이영창 신한금융투자 대표, 이창구 신한자산운용 대표, 배일규 아시아신탁 대표, 이성용 신한DS 대표, 최병화 신한아이타스 대표, 이기준 신한신용정보 대표, 김희송 신한대체투자운용 대표, 남궁훈 신한리츠운용 대표, 배진수 신한AI 대표 등의 임기는 이달 끝난다. 서현주 제주은행장은 내년 3월까지다.
이번 인사의 핵심은 자본시장 관련 CEO 거취다. 굵직한 계열사 중에선 이영창 신한금투 대표가 눈에 띈다. 이 대표는 지난해 3월 선임된 이후 각종 사모펀드 부실 사태를 수습하는 등 올해 사상 최고 실적을 이끌었다.
내년 1월 1일 신한대체투자운용과 합병되는 신한자산운용의 대표를 누가 맡을지도 주요 관심사다. 금융권에선 이창구 신한자산운용 대표와 김희송 신한대체투자운용 대표 모두 연임한 뒤 합병 후 각자대표 체제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내년 신한금융의 잔여지분 인수가 예정된 아시아신탁의 교체 가능성도 흘러나온다. 신한금융은 지난 2019년 아시아신탁 지분 60%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나머지 지분 40%는 내년에 사들일 계획이다. 신한금융은 자회사 편입 당시 기존 CEO의 임기를 보장했다. 이에 배일규 대표는 2014년부터 아시아신탁을 이끌고 있다.
또 최병화 신한아이타스 대표, 이기준 신한신용정보 대표, 남궁훈 신한리츠운용 대표, 배진수 신한AI 대표 등도 교체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진옥동 신한은행장, 임영진 신한카드 대표, 성대규 신한라이프 대표 등은 2년 임기로 연임했지만 이들은 임기 1년을 부여받았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조 회장의 사법리스크가 해소되며 3연임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큰 폭의 인사가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며 "필요한 부분에서 핀셋 인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안정에 방점을 둔 인사를 단행할 경우 부행장과 상무 등 신규임원 선임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전체 뉴스 순위

칼럼/MG툰

English News

전체보기

유튜브

전체보기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