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1.11.17 08:31

고령층·요양병원 환자 등 부스터샷 간격 '4개월'·50대 '5개월'로 단축(상보)

김부겸 국무총리가 17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1.11.17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세종=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정부가 60세 이상 고령층과 요양병원 입원환자, 요양시설 입소자 등에 대해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 간격을 기존 6개월에서 4개월로 단축하기로 했다. 아울러 50대에 대해서도 부스터샷 간격을 5개월로 줄였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위중증 환자가 500명을 넘고 있어, 코로나에 취약한 어르신의 안전을 지켜내기 위한 노력이 시급하다"며 "60대 이상 고령층은 확진률이 한 달 전에 비해 2배 이상 높아진데다, 위중증 환자의 82%, 사망자의 97% 가량을 차지하고 있어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총리는 "이번 결정으로 연말까지 추가접종을 받게 될 국민이 총 1378만명으로, 당초 계획했던 인원의 두 배를 훨씬 넘는 수준"이라며 "신속하고 원활한 접종 진행을 위해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예약 참여와 협조를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부처 및 지방자치단체를 향해서도 "추가접종이 속도감 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총리는 최근 병상 상황에 대해 "중환자 병상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며 "전국적인 병상 가동률은 아직 여력이 있지만, 수도권만 놓고 보면 하루하루 버텨내기가 벅찬 수준"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중수본은 이미 행정명령을 발동해 확보 중인 추가병상이 최대한 빨리 준비될 수 있도록, 의료기관별 진행상황을 매일매일 점검하고 독려해 달라"고 덧붙였다. 또 "사용 중인 중환자 병상 수가 실제 위중증환자 규모에 비해 과다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의학적 판단을 최우선으로 환자의 상태에 맞게 병상이 배정되고 상태 호전에 따른 전원 조치도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지속 점검하고 보완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지난 주말 서울 도심에서 민주노총의 대규모 불법집회가 강행된 데 이어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철도노조 등이 집회를 계획하고 있는 데 대해 김 총리는 "어렵게 시작한 단계적 일상회복을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실천하고 있는 국민들을 위해서라도 노동계가 전향적이고 현명한 결정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2022년도 대입 수능시험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게 김 총리는 "확진자나 자가 격리자도 시험을 치를 수 있는 것은 물론, 시험 당일 의심증상을 보이는 수험생을 위해서도 모든 시험장마다 별도의 시험실을 마련해 놓고 있다"며 "교육당국은 지자체와 긴밀히 협력하며, 수험생들이 무사히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세종=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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