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0.11.19 15:21

치솟는 김포·부산 아파트값…정부 결국 '조정대상지역' 지정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경기도 김포와 부산 해운대구 등 비규제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급등했다. 정부는 이날 주거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근 집값이 크게 오르고 있는 비규제지역을 대거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했다.
김포·부산 아파트값 급등…비규제지역 풍선효과19일 KB국민은행 부동산 리브온이 발표한 주간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으로 김포는 전주 대비 2.28%, 부산 해운대구는 1.91%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2% 수준에 달하는 높은 상승률이다. 부산은 지난해 11월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되면서 수도권 등 규제지역에 비해 대출과 청약, 세제 등에서 느슨한 규제를 적용받아 매수심리가 집중되고 있다.
김포 역시 6·17 대책 당시 수도권 대부분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일 때 규제대상에서 제외돼 '풍선효과'로 집값이 크게 오르고 있다. 서울과 비교적 가까운데다 규제도 약해 투자 매력이 높아졌다.
김포의 상승세에 힘입어 경기도 아파트 매매가격도 전주대비 0.43% 올라 전주(0.30%)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파주(0.74%), 고양 덕양구(0.72%), 의왕(0.71%), 남양주(0.69%) 등이 비교적 높게 상승했다
대구와 대전, 울산 등의 매수우위 지수도 100을 넘어 매수심리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부산(1.02%), 울산(0.74%), 대구(0.42%), 대전(0.33%), 광주(0.17%) 등 5대 광역시 모두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정부 결국 규제지역 지정…김포·부산·대구국토교통부는 이날 주거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김포와 부산 해운대·수영·동래·연제·남구, 대구 수성구를 조정대상지역으로 신규 지정했다. 효력은 20일부터 발생한다.
김포의 경우 GTX-D 교통호재와 외지인 투자비중 증가에 따라 집값이 급등하는 등 과열이 심화되는 분위기가 고려됐다. 정부는 다만 집값 상승이 적은 김포 통진읍·월곶면·하성면·대곶면은 조정대상지역에서 제외했다.
부산 해운대구는 거래량이 전년동월 대비 3배 이상이며, 최근 외지인·법인 등 특이주체 매수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다. 인접한 수영·동래·연제·남구도 과열이 심해지고 있다.
대구는 수성구 중심으로 투자수요가 증가해 지난 8월부터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 수성구는 2017년 9월 투기과열지구로는 지정됐으나 조정대상지역은 아니어서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등 세제 규제가 적용되지 않고 있었다.
반면 집값이 오르고 있는 울산과 천안, 창원 등은 이번 규제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지난해까지 이어진 해당 지역의 가격 하락세를 고려해 금번에는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하지 않았다"며 "과열 우려가 심화되는 경우 즉시 지정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19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서민, 중산층 주거안정 지원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매매 살아나나…매수우위지수 껑충한편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30%)와 비슷하게 0.29% 올랐다. 관악구(0.50%), 영등포구(0.48%), 은평구(0.44%), 노원구(0.44%), 중구(0.42%) 등 중저가 단지 위주로 많이 올랐다.
서울 매수우위지수 역시 90.2로 지난주(81.1)에서 크게 올랐다. 매수 문의가 점차 늘고 매도 문의는 다시 주춤하면서 매수우위지수가 소폭 상승한 것으로 해석된다.
아파트 전셋값도 여전히 오름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대비 0.35% 올라 상승폭을 키웠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도 0.46%에서 이번주 0.53%로 확대됐다.
영등포구(1.15%), 관악구(1.13%), 송파구(0.92%), 마포구(0.63%), 동작구(0.62%) 등의 상승세가 뚜렷했고 하락 지역은 없었다.
경기도 아파트 전셋값 역시 김포와 구리 등의 상승으로 전주대비 0.40% 올랐다. 인천(0.30%)도 전주대비 상승했다. 경기에서는 김포(1.45%), 구리(1.08%), 의왕(0.97%), 광주(0.97%), 고양 덕양구(0.84%) 등이 높게 상승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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