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건설은 18일 서울 종로구 관훈동 본사에서 국내외 15개 해상풍력 설계?제작?시공사와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 추진을 위해 기술 개발 및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앞줄 왼쪽 네번째)과 협약식에 참석한 15개 사 관계자들이 행사를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SK건설)
[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SK건설이 친환경 재생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의 본격적 추진에 나섰다. SK건설을 위해 이를 위해 두산중공업, 도화엔지니어링 등 국내·외 회사와 '원 팀'을 꾸린다는 계획이다.
SK건설은 18일 서울 종로구 관훈동 본사에서 국내·외 15개 해상풍력 설계?제작?시공사와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 추진을 위한 기술 개발 및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은 해저면에 기초를 세우지 않고 먼 바다에 풍력발전기를 부표처럼 띄워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방식이다. 입지 제약에서 보다 자유롭고 어업권 침해는 최소화할 수 있는 반면 환경 및 자연경관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다는 평가다. 육지나 근해에 비해 더 빠른 풍속을 이용해 고효율의 전력 생산이 가능하며 대규모 발전단지 조성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은 물론 국내 전력수급 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다.
이날 체결식에는 안재현 SK건설 사장을 비롯해 해상풍력 설계사인 도화엔지니어링, 유신, 젠텍, 주요 기자재 제작사인 두산중공업, LS일렉트릭, 동국S&C, 삼강M&T, 휴먼컴퍼지트, 건화공업, 세진중공업, 국내 시공 전문업체인 CGO, KT서브마린, 오션씨엔아이와 해외 유력 시공사인 네덜란드 반오드(Van Oord), 벨기에 얀데눌(Jan De Nul) 등의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해 국내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 전반에 걸쳐 상호간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번 협약을 통해 SK건설은 사업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하는 한편 국내·외 설계사, 기자재 제작?시공사와 긴밀한 협업을 통해 사업 초기부터 하나의 팀으로 움직이는 '원 팀 오퍼레이션(One Team Operation)' 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SK건설은 앞서 본격적 사업 추진을 위해 글로벌 디벨로퍼와도 손 잡았다. SK건설은 지난 13일 글로벌 녹색에너지 개발?투자 전문기업인 그린인베스트먼트그룹(GIG) 및 프랑스계 글로벌 에너지기업인 토탈(Total)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SK건설은 초기 사업개발부터 EPC(설계?조달?시공), 운영, 유지보수에 이르기까지 프로젝트 전 단계를 수행하는 전문 디벨로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져 국내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 분야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그린인베스트먼트그룹과 토탈은 지난 7월 파트너십 계약을 맺고 한국에서 2.3GW 규모의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개발 중에 있다. SK건설은 우수한 기술력과 풍부한 경험을 인정받은 결과 이번 협약을 통해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
SK건설은 2018년 울산 동남해안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통해 발전허가를 취득하며 이 분야에 첫 발을 내딛은 후 올해 초부터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본격적으로 준비해왔다. 현재 서해안에서 800㎿, 울산에서 136㎿ 규모 사업을 개발 중이다.
SK건설은 국내·외에서 수행한 해상 부유체 및 해양?항만공사 EPC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선진 기술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부유식 해상풍력의 핵심 구성품인 부유체의 핵심기술을 확보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국내 환경에 최적화된 한국형 부유체 독자 모델도 개발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관련 분야 글로벌 전문인력의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긴밀히 협력해 기술 개발은 물론 지속적으로 사업기회를 발굴해 동반성장을 이뤄내겠다"며 "한국형 부유체 독자 모델 개발도 반드시 성공시켜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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