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진이 개발 중인 국산 수막구균 4가 백신 ‘EG-MCV4’의 임상 2상 투여가 시작됐다고 16일 밝혔다.
아이진은 EG-MCV4의 성공적인 개발과 사업화를 위해 2024년 7월 유바이오로직스와 '수막구균 4가 백신 개발 및 독점판매 계약'을 체결했으며, 대규모 GMP 생산시설을 보유한 한국비엠아이와 공동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2상은 수막구균 감염 이력이 없는 건강한 성인 125명을 대상으로 EG-MCV4를 단회 투여해 면역원성과 안전성을 평가하고, 대조백신 멘비오(Menveo) 대비 비열등성을 검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EG-MCV4는 선행 임상에서 이미 안전성을 입증했으며, 모든 혈청형(A, C, W-135, Y)에서 멘비오 대비 동등 이상의 면역원성을 확인한 바 있다. 아이진은 이러한 긍정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임상 2상과 3상을 연속적으로 수행해 2027년까지 국내 품목허가를 완료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되는 수막구균 백신은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수막구균 백신 시장은 연간 100억원 규모를 형성하고 있으며, 이 중 매년 입대하는 군인을 대상으로 한 국가 조달시장이 주요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아이진 관계자는 "EG-MCV4의 성공적인 개발은 수입 백신 대체를 통한 조달비 절감은 물론, 감염병 위기 상황에서 백신 수급 안정성을 확보하는 백신 자립화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EG-MCV4는 국내 최초 수막구균 4가 백신으로서 외산 대비 가격을 대폭 낮춰 국내 조달청 입찰시장을 공략하고, 국내에서 검증된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제 백신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