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이지원 기자] 아주대병원 소화기내과 박종선 교수팀이 조기 위암 환자가 내시경 치료 후 완치 판정을 받더라도 5년 이후까지 새로운 위종양 발생 위험이 지속된다는 연구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박종선 교수와 미국 텍사스대학교 휴스턴 보건과학센터 이은영 교수, 솔빛내과의원 노충균 대표원장이 공동으로 수행했으며, 소화기내시경 분야 국제학술지 'Endoscopy'(IF 11.8)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2005년부터 2020년까지 아주대병원에서 조기 위암으로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ESD)을 받고 완치 판정을 받은 환자 876명을 장기 추적조사했다.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은 위를 절제하지 않고 내시경으로 암 병변을 제거하는 치료법이다. 위의 구조와 기능을 보존할 수 있지만 치료 후에도 위 점막이 남아 있어 기존 치료 부위와 다른 위치에 새로운 위종양이 생길 수 있다. 이를 '이시성 위종양'이라고 한다.
연구팀의 연구 결과 이시성 위종양의 누적 발생률은 치료 후 5년 시점 10.8%에서 10년 시점 26.7%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위암 가족력이 있는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새로운 위종양 발생 위험이 2.1배 높았다. 광범위한 장상피화생이 있는 환자는 6.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시술 전 조직검사보다 시술 후 최종 병리검사에서 암 병변이 더 진행된 것으로 확인된 환자도 분석했다. 이들은 치료 후 초기 5년 동안에는 새로운 위종양 발생 위험에 뚜렷한 차이가 없었던 반면 5년 이후에는 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러한 '조직학적 업그레이드' 소견과 새로운 위종양 발생 위험 사이의 연관성이 치료 후 경과 기간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을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조기 위암 내시경 치료 후에는 새로운 병변 발생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정기적인 위내시경 검사를 시행하며, 특히 치료 후 첫 5년 동안의 추적관찰이 강조돼 왔다. 이번 연구에서는 5년 이후에도 위험이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나 장기적인 관리의 필요성을 뒷받침했다.
박종선 교수는 "위암 가족력이나 장상피화생 등 위험요인이 있는 환자는 치료 후에도 정기적인 위내시경 검사를 통해 장기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논문은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의 '한국을 빛낸 사람들(한빛사)' 논문에도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