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병원, 치매 환자 미술치료 작품 전시회 ‘기억의 조각’ 개막
환자 10명 60여점 출품…18일까지 고양 덕양구청 갤러리서 무료 관람
명지병원 치매진료센터 뇌건강인지클리닉이 경도인지장애와 치매 환자의 삶을 그림으로 풀어낸 미술치료 전시회 ‘기억의 조각’을 열었다고 밝혔다.
지난 8일 고양특례시 덕양구청 2층 ‘꿈’ 제2갤러리에서 개막한 이번 전시는 오는 18일까지 무료로 진행된다. 경도인지장애나 치매로 치료받은 환자 10명이 작품 60여점을 출품했다. 개막식에는 김인병 병원장, 이승훈 경기도광역치매센터장, 김명종 미술치료사, 황선일·김영호 작가 및 참여자 가족과 관계자가 참석했다.
뇌건강인지클리닉은 기억을 떠올리고 구상·표현하는 과정을 통해 인지기능을 자극하고 정서적 안정을 돕는 미술치료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번 전시는 치료 과정에서 완성된 작품을 지역사회와 공유하고 미술치료의 이해와 치매 인식 개선을 위해 마련됐다.
참여자들이 공동 작업한 대표작 '고목나무'는 오랜 세월을 살아온 삶을 고목에 빗대어 표현했다. 거친 나무껍질과 굽은 가지에 지나온 삶의 흔적을 담고, 앙상했던 가지에 새싹을 더해 새로운 경험과 관계, 변화가 계속될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
작품 제작에 참여한 황선일 씨는 “그림을 그리면서 지나온 기억을 하나씩 떠올릴 수 있어 즐거웠다”며 “작품마다 살아온 세월의 점들이 담겨 한평생의 뜻이 담긴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인병 병원장은 “어르신들이 살아온 시간과 소중한 기억을 작품으로 나누는 자리”라며 “인지기능뿐 아니라 정서와 일상, 삶의 질까지 함께 돌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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