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병원 노사 합의 인력 64명 미충원·충북대병원 PA간호사 150명 일반간호사 정원서 운영 주장
사진=의료연대본부
[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가 공공병원 인력과 예산 확충을 요구하며 9월 국립대병원부터 순차적으로 쟁의조정을 신청하겠다고 예고했다.
의료연대본부는 24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공의료·지역의료·공공돌봄 강화와 보건의료인력 충원, 노동조건 개선, 노정교섭 실시 등을 요구했다.
의료연대본부는 현재 국립대병원과 지방의료원, 권역재활병원, 사립대병원, 중소병원, 요양원 등에서 2026년 임금·단체협약 교섭을 진행하고 있지만 병원 측이 인력 충원과 노동조건 개선 요구에 수용 불가 입장을 보이면서 교섭이 진전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장에서는 병원별 인력 부족 사례도 제시됐다. 경북대병원분회는 2021년부터 2025년까지 노사가 충원하기로 합의한 인력 64명이 아직 현장에 배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충북대병원분회는 진료지원(PA)간호사 150명을 별도 정원이 아닌 기존 일반간호사 정원으로 운영하면서 병동을 다시 열기 위한 인력조차 부족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강원대병원에서도 만성적인 인력 부족으로 직원들이 휴가와 육아휴직, 병가 사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의료연대본부는 정부를 향해 2027년 신설되는 지역필수의료특별회계 예산을 기존 사업비를 이전하는 방식이 아닌 순증 예산으로 편성하고, 국립대병원과 지방의료원 등 공공병원 운영에 대한 국가책임 원칙을 확립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국립대병원의 총정원제와 총인건비제를 개편하고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확대, 보건의료인력 배치기준 마련, 진료지원간호사 별도 정원 확보 등을 촉구했다.
박경득 의료연대본부장은 “말만 있고 실체가 없거나 제도를 제대로 설계하지 못하고 현장의 목소리가 빠져 있다”며 “병원·돌봄 노동자뿐 아니라 시민들의 요구를 조직하고 모두가 건강할 권리를 쟁취하기 위해 올해 임금·단체협약 투쟁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의료연대본부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9월 초 국립대병원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쟁의조정을 신청하고 공동투쟁에 돌입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