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4.03.20 11:30최종 업데이트 24.03.2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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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최전선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지키고 있지만…"부족한 인력에 육체적·정신적 한계"

대한응급의학회, 응급의료체계에 대한 법적·재정적 지원 요청…국민 향해 응급의료 불편 양해 구해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전공들의 이탈로 응급실을 지키고 있는 응급의학과 전문의들이 점차 체려적, 정신적 한계에 다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대한응급의학회는 성명서를 통해 현재 전공의들이 떠난 응급실을 응급의학과 전문의들이 힘겹게 유지하고 있는 현실을 알리며 법적,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학회는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정책으로 응급의료 현장을 이탈한 전공의이 이번 사태가 정리되더라도 수련 현장에 돌아오지 않을 수 있다"며 "그렇게 되면 신규 응급의학과 전문의 배출이 격감하고, 전공의 인력이 없거나 부족한 응급의료 현장의 어려움이 수년간 지속될 것이 명약관화하다"고 지적했다. 

학회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하여 국가적인 응급의료체계는 필수적으로 유지돼야 한다. 정부도 이를 충분히 인정하고 법적, 제도적, 재정적 지원을 반드시 해 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무엇보다 학회는 "지금 이 시간에도 응급의학과 전문의들은 어려움 속에서도 응급의료의 현장을 지키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야간과 휴일 없이 중증응급환자에 대하여 진료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응급의학과 전문의들은 응급의료의 최일선을 유지하고 마지막까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수호하기 위하여 우리의 사명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부족한 인력으로 버텨온 육체적, 정신적 피로와 한계는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며 "다시 한번 고개 숙여 국민 여러분들께 양해를 구한다"고 밝혔다.
 
대한응급의학회[전문]

대규모 의과대학 정원 증원 등 정부의 의료 정책 추진으로 발생한, 응급의료의 어려움과 불편에 대하여 국민 여러분들께서 겪고 계신 애로와 불만을 충분히 공감하며,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이제 이번 사태가 언제 어떻게 정리되든지 간에 많은 수의 응급의학과 전공의 선생님들이 수련 현장으로 돌아오지 않을 수 있어 너무나 염려됩니다. 그렇게 되면 신규 응급의학과 전문의 배출이 격감하고, 전공의 인력이 없거나 부족한 응급의료 현장의 어려움이 수년간 지속될 것이 명약관화합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하여 국가적인 응급의료체계는 필수적으로 유지되어야 합니다. 정부도 이를 충분히 인정하고 법적, 제도적, 재정적 지원을 반드시 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응급의학과 전문의들은 어려움 속에서도 응급의료의 현장을 지키며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야간과 휴일 없이 중증응급환자에 대하여 진료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응급의학과 전문의들은 응급의료의 최일선을 유지하고 마지막까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수호하기 위하여 우리의 사명을 다할 것입니다. 다만, 부족한 인력으로 버텨온 육체적, 정신적 피로와 한계는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는 것 또한 말씀드리며, 다시 한번 고개 숙여 국민 여러분들께 양해를 구합니다.
2024년 3월 20일 

대한응급의학회

조운 기자 (wjo@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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