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6.09.09 10:47최종 업데이트 26.09.09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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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안산병원, BDNF 패혈증 치료 기술 특허 등록

동물실험서 생존율 20%에서 60%로 개선…13일 ‘세계 패혈증의 날’ 앞두고 후속 연구 예정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박대원, 석혜리 교수 연구팀이 뇌유래 신경성장인자(BDNF)를 활용한 패혈증 치료 기술의 특허 등록을 마쳤다고 9일 밝혔다.

연구팀은 BDNF가 패혈증으로 인한 과도한 염증반응을 조절하는 데 효과적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세포 및 동물실험을 통해 확인했다. BDNF는 주로 신경세포의 생존과 성장에 관여하는 신경영양인자로 알려져 있으나, 최근 염증반응 조절에 관여하는 AMPK 신호 경로와 연관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연구팀은 리포폴리사카라이드(LPS)를 처리해 염증반응을 유도한 대식세포에 BDNF를 투여해 효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BDNF 처리군에서는 AMPK의 활성화 지표인 pAMPK가 증가했고, TNF-α, IL-6, IL-1β 등 주요 염증성 물질의 발현은 감소했다. 패혈증을 유발한 동물실험에서는 대조군의 생존율이 20%에 그친 반면, BDNF 투여군의 생존율은 60%로 나타났다. BDNF 투여군에서는 염증성 물질인 TNF-α 수치도 감소했다.

석혜리 교수는 “기존에 신경계에서 주로 연구돼 온 BDNF의 활용 범위를 패혈증 치료 영역으로 확장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현재까지는 세포 및 동물 실험 단계로, 실제 환자 치료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박대원 교수도 “BDNF가 패혈증의 과도한 염증반응을 조절하고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이번 특허를 토대로 BDNF의 작용기전과 치료 가능성을 보다 면밀하게 검증해 새로운 패혈증 치료 전략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후속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패혈증은 세균 등 병원체 감염에 대한 면역반응이 통제되지 않으면서 정상 장기까지 손상시키는 위중한 질환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매년 약 4890만 명의 패혈증 환자가 발생하고 이 가운데 약 1100만 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에서도 통계청의 2024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패혈증으로 인한 사망자는 7730명으로 전체 사망원인 중 10위를 차지했다. 현재 패혈증 치료는 항생제 투여와 함께 수액 공급, 승압제 투여 등 장기 기능 보존을 위한 집중치료가 중심이며, 조절되지 않는 면역반응 자체를 표적으로 하는 치료법 개발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매년 9월 13일은 패혈증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조기 발견과 치료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제정된 ‘세계 패혈증의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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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경대 기자 (kdha@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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