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0.05.29 16:16최종 업데이트 20.05.29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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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확진 102명, 이태원 클럽 266명...최근 1주일 수도권 지역사회 감염 88.4%

안전모, 노트북, 키보드 등 양성...공용 사용 물건으로 전파 추정, 택배로 전파 가능성은 낮아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정은경 본부장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9일 오전 0시 기준 신규로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 58명 중에서 해외 유입사례는 3명(미주 2, 방글라데시 1)이었고, 지역사회 감염사례는 55명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태원 클럽, 쿠팡 물류센터 등으로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최근 1주간 지역사회 감염자 중 수도권 비중은 88.4%로, 전체 181명 중 160명에 이른다. 

방대본은 경기 부천시 쿠팡 물류센터 집단 발생과 관련해 현재까지 총 102명의 확진자를 확인했다. 물류센터의 직원이 72명이고 직원의 가족 등 접촉자가 30명이었으며, 시도별로는 경기도 42명, 인천 41명, 서울 19명 등이었다. 

방대본은 쿠팡 물류센터에서 5월 12일부터 근무한 근로자를 대상으로 전수검사와 자가격리를 진행하고 있다. 혹시 가족 중에 학생 또는 학교 종사자가 있는 경우에는 등교중지, 가족 중에 의료기관·사회복지시설 종사자가 있는 경우에는 근무제한을 요청한 상태다.    

방대본 정은경 본부장은 “쿠팡 물류센터에 대한 환경검체를 실시했다. 작업장, 휴게실, 라커룸, 엘리베이터 등 67곳에서 검체 채취를 했다. 그 결과 2층 작업장에 있는 안전모에서 양성으로 확인됐다. 다음에 2층의 작업 스테이션에서 여러 군데에서 검체를 채취한 노트북, 키보드, 마우스 등 주로 작업자들이 사용하는 사무용품들에서 수행한 검체에서 일단 양성이 나왔다”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전날 신발에서도 양성이 나왔다고 했는데, 감염자의 비말이 환경에 묻어 있다가 손 접촉을 통해서 간접적인 감염이 전파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환경검체에서 양성이 나왔다는 것은 유전자 검사에서 일단 양성이 나왔다는 것이고, 유전자 검사의 CT값이라고 바이러스의 농도를 보는 수치는 그렇게 높지 않았다. 즉 PCR이 양성이라고 해서 그게 다 살아있는 바이러스, 전염력이 있다고 그렇게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감염력은 다른 이야이기이고 오염된 적이 있다는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배양검사까지 해봐야 살아있는 바이러스가 그때까지 생존했는지 판단할 것이다"라며 "바이러스가 환경에서 생존할 수 있는 시간은 굉장히 제한돼 있어 생존력이 있고 감염력이 있는 바이러스로는 보이지 않는다. 다만 바이러스의 흔적이 있다는 것은 여러 사람들이 쓰는 공용 물건을 통해 감염이 전파됐을 가능성이 있고, 택배의 감염 위험성을 동일하게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 최근 1주간(5.21∼5.27) 지역사회 감염자 중 수도권 비중 88.4%(160명/181명)

* 주요 집단발병 사례
 - 클럽 및 주점 : 이태원 클럽 다수, 서울 별밤포차, 안양시 자쿠와 등
 - 노래연습장 : 서울 가왕코인노래방‧별별코인노래연습장, 인천 탑코인노래방 등
 - 종교행사 : 원어성경연구회(서울 양천구 은혜감리교회,  서울 도봉구 은혜교회, 서울 노원구 라파치유기도원,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우리교회, 경기도 의정부시 주사랑교회) 등
 - 식당 : 서울 일루오리, 부천 라온파티하우스 등
 - 사업장 : 부천 쿠팡물류센터, 서울 KB 생명보험 TM 보험대리점 등
 - 학원 : 인천 세움학원, 서울 연세나로학원 등

이태원 클럽과 관련해 총 누적 환자는 전일대비 5명이 증가해 현재 266명이다. 감염경로별로는 클럽 방문자는 96명으로 증가하지 않았고 가족, 지인 등 접촉자가 170명이다.   

원어성경연구회 집단발생 관련해서는 1명이 추가로 확진돼 총 1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추가 확진된 환자는 경기도 의정부시 주사랑교회 확진자와 라파치유기도원에서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 소재의 연세나로학원에서 학원강사, 수강생 등 총 7명이 확진돼 현재 접촉자를 대상으로 자가격리와 전수검사를 진행 중에 있다. 지역으로는 인천이 5명, 서울이 2명이며 학원강사 1명, 수강생 2명, 학원강사의 접촉자 4명 등이다.    

정 본부장은 "방역당국이 광범위한 검사와 역학조사를 통해서 확진자과 또 접촉자를 가려내고 있지만, 굉장히 많은 곳에서 다발적으로 발생하는 감염원을 모두 추적하고 찾아내는 데는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다.  이러한 코로나19의 전파속도를 따라잡고, 또 억제하기 위해서는 수도권에서의 그런, 수도권 주민들의 철저한 위생수칙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그리고 모임 자제와 같은 그런 노력이 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도권에서의 지역 감염의 위험이 높아졌다. 다양한 다중이용시설이 언제든지 감염원이 될 수 있는 위험이 있기 때문에 이번 주말에는 모임이나 외출, 행사 등을 가급적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임솔 기자 (sim@medigatenews.com)의료계 주요 이슈 제보/문의는 카톡 solplus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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