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5.06.19 07:17최종 업데이트 25.06.19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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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전담조직부터 탄소중립까지…제약업계, 지속가능경영에 '속도'

삼성바이오·보령·일동제약,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 운영…한미약품, 2025년내 신설 계획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이지원 기자] ESG가 산업 생존을 좌우하는 경영 전략으로 부상하면서, 제약·바이오 기업이 ESG 위원회 설치와 지속가능경영 체계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기업이 지속가능경영보고서(ESG 보고서)를 속속 발간하며, ESG 경영 전략을 공개하고 있다. 보고서를 발간한 기업은 보령, 삼성바이오로직스, 일동제약, 한미약품이다.

지속가능경영 강화 위한 ESG 위원회 설치 확산

보령은 ESG추진위원회와 ESG팀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추진위원회는 이사회에 ESG 경영 성과와 계획을 정기적으로 보고한다. ESG팀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고, ESG 과제 실행을 모니터링한다.

또한 '이중 중대성 평가(Double Materiality)'를 도입해 ESG 리스크가 기업 가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전략에 반영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1년 2월 이사회 내에 ESG 위원회를 설치했다. 2023년에는 최고재무관리자(CFO) 산하 ESG 전담 관리 조직인 ESG 그룹을 신설하고, 각 유관부서와 함께 ESG 업무를 이행하고 있다.

ESG 위원회는 환경, 윤리·준법, 인권, 안전, 기업의 사회적책임(CSR), 고객·주주가치, 지배구조 등전반적인 ESG 정책을 심의·결정한다. 2024년에는 총 5차례 회의를 열어 ESG와 기후 변화 관련 과제의 이행 현황을 심의·의결했다.

이뿐 아니라 ESG성과를 임원 인센티브 평가 항목에 반영해 ESG 전략 이행력을 강화하고 있다.

일동제약은 2017년 4월부터 ESG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ESG위원회는 지속가능경영에 관한 계획과 실행을 총괄하며, 실질적인 업무는 ESG 경영협의체가 담당한다.

ESG 경영협의체는 매 분기 유관부서와의 성과를 공유하고, 목표 대비 진행 상황에 대해 점검한다. 이는 매 분기 대표이사를 포함한 ESG위원회에 보고한다.

한미약품은 대표이사 산하 CRS 위원회, hEHS(hanmi- Environment Health Safety) 위원회를 통해 ESG 전반의 정책을 검토·의사결정한다. 2025년에는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한 ESG 위원회를 이사회 산하에 별도로 신설할 계획이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환경경영…넷제로 목표 '구체화'

기후 변화가 전 세계의 과제로 떠오르면서 친환경 녹생성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제약·바이오 업계는 넷제로(Net Zero, 탄소중립)를 목표로 환경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넷제로는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와 이를 흡수하는 탄소량을 같게 해 실질적인 탄소 '순배출'을 0으로 만드는 것이다.

보령은 2035년까지 2022~2024년 평균 탄소 배출량 대비 14% 감축을 목표하고 있으며, 2050년까지 넷제로를 달성한다. 2025년에는 전사 온실가스 인벤토리 제3자 검증을 추진하고, 에너지 사용 설비 개선, LED 교체, 폐기물 재활용 보관소 증축 등을 통해 탄소 배출 감축과 자원순환율 제고에 나선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온실가스 감축, RE100(Renewable Energy 100%) 이니셔티브 참여, 탄소발자국(PCF) 산정 시스템 구축, 신재생에너지 전환 확대, 저탄소원부자재 전환 등을 포함한 이행 로드맵을 수립했다. 직접 배출(Scope 1)과 간접 배출(Scope 2), 기타 간접 배출(Scope 3)을 2023년 대비 2034년 40%, 2040년 67%까지 감축하고, 2050년에는 탄소중립을 달성할 계획이다.

폐기물 재활용률과 용수 재사용률은 2030년까지 각각 99%, 40%까지 높일 방침이다.

일동제약은 2025년까지 에너지 사용량과 온실가스 배출량을 전년 대비 3% 절감하고,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해하는 중장기 로드맵을 공개했다. 2030년에는 2020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 20% 감축하고, 자가설비 기반 재생에너지 확대와 RE100 이니셔티브 참여를 추진한다.

2050년까지는 수소, 바이오매스 등 친환경 보일러 교체, 재생에너지 전환을 통해 탄소중립을 실현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2030년 대비 용수 재이용률 20% 이상 달성, 폐기물 재활용률 80% 이상 증대, 유해화학물질 사용 제한 점검 등의 목표를 설정했다.

한미약품은 2040년 넷제로를 목표한다. 단기적으로는 환경 이니셔티브 참여를 확대하고, 스코프3 관리를 고도화한다. 중기적으로는 재생에너지 도입과 공급망 온실가스 감축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2018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30% 줄이고, 장기적으로는 스코프1·2에 대한 탄소중립을 달성할 방침이다.

이지원 기자 (jwlee@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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