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3.01.12 11:20최종 업데이트 23.01.12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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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의원’의 위기?…가정의학과, ‘일차의료 안정화’ 큰 그림으로 위기 타개

가정의학회, ‘일차의료포럼’ 출범 후 (가칭)‘일차의료협의체’ 구성해 ‘주치의 제도’ 기틀 마련

(왼쪽부터) 대한가정의학회 오한진 회장, 대한가정의학회 선우성 이시장, 대한가정의학과의사회 강태경 회장

[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코로나19 3년 동안 동네 의원급 의료기관의 위기와 전공의 지원율 하락 등 악재를 만난 가정의학과가 ‘주치의 제도’를 바탕으로 한 일차의료 환경 마련을 통해 위기를 타개하겠다고 밝혔다.

대한가정의학회와 대한가정의학과의사회가 11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가정의학과의 2023년도 계획을 공개했다. 

가정의학회 선우성 이사장은 “코로나19 대유행이 3년 이상 지속되면서 일차의료 환경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일차의료의 환경이 많이 변화하면서 동네병원의 위기라는 지적이 있었고 그것은 바로 가정의학의 위기와 다름 없다. 대한가정의학회는 이러한 환경의 변화에서 동네의원과 일차의료를 살리고 가정의학의 재도약을 위해 2023년에도 끊임없는 노력을 경주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특히 가정의학과는 2023년도 전공의 지원율 56.1% 수준으로 하락세를 보이면서 충격을 받았다.

선우성 이사장은 “학회는 근시안적이고 단기적인 미봉책으로 위기를 넘기기보다 가정의학과 일차의료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리면서 위기를 타개하고자 한다”며 “가정의학이 추구하는 핵심 가치인 지속적이고 포괄적인 진료가 가능한 일차의료 환경을 만들고 그것이 경제적, 심리적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보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제도적 개선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지난해 가정의학회는 춘계학술대회를 통해 ‘국민주치의’ 원년을 선포하고 여러 유관 단체와 함께 일차의료 활성화 방안을 모색한 바 있다. 12월에는 가정의학과 전문의로 의사로서 활동해 온 더불어민주당 이용빈 의원 등 국회 관계자 ‘일차의료포럼’을 출범시켜 본격적인 일차의료 정책 활성화의 장을 마련하기도 했다.

김정환 총무이사는 “향후 가정의학과의사회, 내과의사회, 소아청소년과의사회 등 관련 단체들과 가칭‘ 일차의료협의체’를 구성해 함께 일차의료의 안정화와 주치의 제도의 기틀 마련을 위해 나아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선우성 이사장은 “일차의료가 살아나야 가정의학과 전공의 지원율도 정상궤도 올라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학회는 정책적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일차의료 관련 연구를 꾸준히 수행하면서 일반인들과 의과대학생, 인턴들을 대상으로 가정의학의 참된 가치와 의미를 알리는 적극적 홍보활동을 지속하려 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학회는 지난해 수련병원 지도전문의들의 협의체인 CTFM(Committee for Teachers of Family Medicine) 조직을 체계화하고 표준화된 수련 과정 개발과 평가와 같은 수련체계에 있어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학회 홈페이지에 E-portfolio를 구축해 전공의가 자신의 교육과정을 편리하게 관리하고 피드백할 수 있는 시스템을 완성해 기존 CME(Continuing Medical Education) 센터를 통해 365일 상시 온라인 교육 체계를 구축해 전공의들이 쉽게 의학적 지식과 술기를 배울 수 있는 교육 환경을 마련하기로 했다.

김정환 총무이사는 “일반인들에게도 가정의학에 대해 홍보하기 위해 학회 홈페이지를 개선하고 있다. 수련교육 분야 외에 우리 동네 가정의학과 주치의 찾기와 같은 기능을 추가해 일반인의 홈페이지 접근을 유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선우성 이사장은 “지난해부터 가정의학회는 ‘소통과 화합의 가정의학회’라는 슬로건 하에 가정의학 내 소통을 지속해 왔다. 전공의와 젊은 교수와의 소통은 다소 부족했으나 개원의와의 소통은 잘 진행되면서 화합의 기초는 쌓았다고 자평한다”며 “2025년 아시아태평양가정의학회를 부산에 유치하는데 성공한 것처럼 앞으로도 소통과 화합을 통해 학회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조운 기자 (wjo@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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