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가 항암화학요법과 병용했을 때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전체 생존기간(OS) 중앙값을 약 4년으로 끌어올렸다는 임상 3상 최종 결과가 발표됐다. 이번 결과는 1차 치료 단계에서 타그리소의 표준치료 가치를 다시 입증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 연구 결과는 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국제폐암연구협회(IASLC) 주최의 2025 세계폐암학회(WCLC) 프레지덴셜 심포지엄에서 발표됐다.
타그리소 병용요법군의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은 약 4년(47.5개월)으로 이는 타그리소 단독요법군의 약 3년(37.6개월) 대비 생존기간이 연장됐다. 데이터 성숙도 57% 기준 분석에서, 병용 요법은 단독요법 대비 사망 위험을 23% 낮췄다. 병용요법군의 3년 시점 생존율은 63.1%, 4년 시점 생존율은 49.1%이었으며, 단독요법군은 3년 시점 생존율 50.9%, 4년 시점 생존율 40.8% 였다.
또한 전체 생존 개선 효과는 사전 정의된 하위군에서 대체로 일관되게 나타났다. 단독요법군 환자들도 질환 진행 시 항암화학요법을 포함한 표준치료를 받은 점을 고려하면, 이는 전체 생존 결과의 관련성을 뒷받침한다.
FLAURA2 연구의 책임연구자인 프랑스 귀스타브 루시(Gustave Roussy, Villejuif) 병원의 데이비드 플랜차드(David Planchard) 교수는 "폐암 치료의 핵심 목표는 생존 기간 연장과 동시에 환자의 삶의 질을 유지하는 데 있다. 이번 연구는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에서 성과를 보인 의미 있는 결과로, 타그리소 병용요법이 이 두 가지 치료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타그리소는 항암화학요법 병용 여부와 관계없이 EGFR 변이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에서 표준 치료 옵션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하며, 의료진은 환자 개별 상황에 맞는 치료 전략을 더욱 정밀하게 설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 종양∙혈액질환 R&D 총괄 부사장인 수잔 갤브레이스(Susan Galbraith)는 "이번 FLAURA2 연구 결과는 EGFR 변이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새로운 생존 기간 데이터를 제시한 중요한 이정표다. 타그리소 병용요법은 1차 치료에서 전체생존기간 중앙값 약 4년을 달성하며, 기존 FLAURA 연구에서의 3년 생존 기준을 넘어섰다. 지난 10년 동안 타그리소는 폐암 전 병기에 걸쳐 우수한 생존기간 데이터와 내약성을 지속적으로 확인해 왔으며, 이번 결과를 통해 타그리소가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에서 백본 치료제임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