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개발을 사냥에 비유한 에세이 ‘헌트-FcRn과 이뮤노반트’가 출간됐다.
김성민 바이오스펙테이터 수석기자가 쓴 이 책은 로이반트(Roivant)와 자회사 이뮤노반트(Immunovant), 그리고 한올바이오파마의 자가면역질환 신약개발 과정을 중심으로 신약개발의 본질을 다룬다.
저자는 2014년 미국에서 창업한 로이반트가 2017년 한올바이오파마가 발굴한 FcRn 타깃 물질을 약 5억 달러에 인수한 사례를 소개한다. 당시 한올바이오파마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개발 및 항체 취급 경험이 없었으나, 로이반트는 계약금 3000만 달러를 포함해 해당 물질을 확보했다.
저자는 신약개발이 주류 트렌드에 휩쓸리지 않고, 실패를 전제로 한 모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로이반트는 면역관문억제제 등 당시 유행하던 분야가 아닌, R&D가 진행되었으나 저평가된 FcRn 분야에 집중했다. 한올바이오파마 역시 남들이 주목하지 않는 과학적으로 타당한 분야를 선점하기 위해 독자적으로 개발에 착수했다.
이 책은 FcRn이 면역글로불린 G(IgG)의 체내 잔존 시간을 조절하는 기전을 설명하며, 자가면역질환 치료 원리를 소개한다. 또한 신약개발 프로젝트의 가치를 평가할 때 예측 가능한 성과보다 전략적 판단과 실패를 빠르게 수용하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신약개발이 예측 가능한 작은 성과를 목표로 하는 농사가 아니라, 집중력과 전략적 판단을 요구하는 사냥에 가깝다"라며 "실패를 전제로 하되, 실패에서 배우고 새로운 기회를 찾는 ‘전략적인 사냥꾼’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