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치형 서버+클라우드로 M3 AI가 AI 솔루션 유통...일본 의사 32만·글로벌 의사 700만 네트워크 의료 플랫폼
사진=M3 발표자료 일부 발췌. M3 AI 비즈니스 형태.
[메디게이트뉴스 임솔 기자] 한국 헬스케어 AI기업들이 일본 시장을 어떻게 공략해야 하나. 이에 대해 실질적인 해법을 소개하는 특별강연과 Q&A세션이 9월 2일 '미래 헬스케어 트렌드 컨퍼런스'에서 마련된다.
일본 종합의료정보 플랫폼 M3는 지난 2022년 영상정보기업 PSP와 공동으로 AI 솔루션 플랫폼 자회사 'M3 AI'를 출범했다. 이를 통해 일본 내 의료기관에 서버 설치형 AI 플랫폼을 설치한 다음,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CT, MRI, X-레이 등 다양한 AI 솔루션을 통합하는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
M3 AI는 코로나19 CT AI 최단 승인, 희귀질환 조기진단, 폐질환 조기발견 솔루션 등 임상 현장에서 검증된 성과를 통해 단순 기술 제공을 넘어 실제 진료 워크플로 개선과 환자 진료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과금 방식도 초기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건당(사용량 기반) 요금 체계를 도입했고, 병원들은 부담 없이 AI 솔루션을 도입·확산할 수 있다. 출범 이후 현재까지 500만여건의 AI 판독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M3 발표자료 일부 발췌
특히 대표적인 성과로는 팬데믹 당시 80일 만에 일본 인허가를 획득한 'COVID-19 CT AI', 2023년 승인된 '희귀질환 조기진단 AI', 최근 간질성 폐질환(ILD) 조기 발견 솔루션 ‘BMAX’가 있다. BMAX는 임상에서 음성 99%, 양성 85%의 정확도를 기록하면서 폐질환 조기 진단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M3 측은 “실제 병원에서 폐암 조기 발견, 판독 효율 향상, 심초음파 검사량 20% 증가 등 효과가 보고되고 있다. 연구를 넘어 임상 현장의 생산성과 환자 진료 질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일본 내에선 2025년 7월 기준으로 총 130개 일본 내 AI 솔루션이 인허가(승인 67, 인증 63)를 받았다. 대부분CT, X-레이, 내시경, 심혈관, 두경부 질환 등 영상의학 솔루션에 집중돼 있다. 한국 제품 중에서는 뷰노가 코어라인소프트에 양도한 흉부 CT AI솔루션 'VUNO Med-LungCT by Coreline'이 공식 유통되고 있다.
M3는 일본에서 AI 솔루션이 뿌리내리기 위해 ▲임상 환경 맞춤형 설계 ▲규제 및 보험수가 대응 ▲일본 임상데이터 기반 신뢰성 확보 ▲현지화된 마케팅 전략이 필수라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M3는 임상 확대 외에도 보험 적용에도 나서고 있다.
M3 측은 “최근 AI 기반 진단 앱인 고혈압 관리, 인플루엔자 진단, 알코올 중독 치료 지원 앱 등이 건강보험 적용에 성공한 사례가 있다. M3는 이런 제도권 편입 과정을 파트너사와 함께 추진해 AI 확산 장벽을 낮추고자 한다”라며 “일본 내 자체 개발뿐 아니라, 해외 AI 기업의 솔루션을 일본 병원들에 연결하는 게 M3 AI의 강점”이라고 소개했다.
2000년에 설립된 M3는 32만명 이상의 일본 의사 회원과 700만명 이상의 글로벌 의사 회원으로 구성된 패널을 기반으로 한 종합 의료정보 플랫폼 회사다. M3가 연결돼 있는 의사 수는 전 세계 의사 수의 절반에 해당한다. M3는 '인터넷을 활용해 가능한 많은 사람이 더 오래, 건강하게 살 수 있게 하고 불필요한 의료비를 줄인다'는 미션을 바탕으로 성장해 왔다. 일본 도쿄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글로벌 전체 직원 수는 약 1만5000명, 시가총액은 약 1조6000억엔 규모다. M3의 2024년(2025년 3월 말 기준) 매출액은 2849억엔(약 2조 6700억원)이다.
M3는 의료 플랫폼(Medical Platform), 임상시험 지원(Evidence Solutions), 의료 인력 채용(Career Solutions), 병원 운영 지원(Site Solutions), 환자 솔루션(Patient Solutions) 등 다각화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환자 대상 헬스케어 솔루션이 일본 제도권에 편입하면서 환자용 디지털 헬스 앱과 환자 커뮤니티 서비스로 의사-병원-환자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