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2.12.12 07:00최종 업데이트 22.12.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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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과 급성 간부전·신장 손상 가능성 연관성 입증 안돼"

의심 임상 사례 있으나 백신 인과 명확히 확립 어려워…접종 후 우연히 발생했을 개연성 높아

코로나19 백신과 ‘신부전·신장염·사구체신염’에 대한 임상 고찰 결과를 발표하는 서울의대 한승석 교수 모습. 사진=대한민국의학한림원 코로나19 백신안전성연구센터 1차포럼 실시간 생중계 갈무리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코로나19 백신과 급성 간부전 및 신장 손상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현재까지 데이터론 백신과의 연관성을 입증하기 어렵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의심 임상 사례 있으나 백신과의 인과성을 명확히 확립하기 어렵다는 게 다수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들은 백신 접종 후 우연히 해당 질환이 발생했을 개연성이 높다고 봤다.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은 5일 오후 코로나19백신안전성연구센터 개소 이후 제1차 포럼을 열어 연구사업 내용을 설명했다.

이날 울산의대 최종기 교수는 ‘코로나19백신과 간부전’에 대한 임상 고찰 결과를 발표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급성 간부전 또는 급성 간부전으로 의심되는 임상 사례가 있었으나, 백신과의 인과성은 명확히 확립되지 않았다는 게 최 교수의 견해다. 

최종기 교수는 “의심 임상사례는 있으나 인과성은 명확하지 않다. 또 다른 형태의 급성 간 기능 저하 임상 사례는 체내 면역시스템의 불균형으로 발생하는 자가면역성간염과 유사한 형태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다만, 최 교수는 "이 같은 급성 간부전 및 급성 간기능 저하는 전세계 수억명 이상의 인구가 백신을 접종한 상황에서, 코로나19백신 접종 이후 우연히 발생하였을 가능성이 높다"며 "일부 사례 보고만 존재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향후 코로나19백신과의 인과성을 논의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이날 포럼에선 ‘신부전·신장염·사구체신염’에 대한 임상 고찰 결과도 발표됐다. 

서울의대 한승석 교수는 “비감염 콩팥 기능 이상 질환으로서 급성 신장 손상은 급격하게 신장 기능이 감소하는 질환군"이라며 "백신 접종이 콩팥에 면역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는 일부 가설이 있지만, 현재까지 코로나19백신과의 연관성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백신 접종 이후 임상 사례로 보고된 콩팥 질환은 사구체신염이다. 또한, 미세변화증후군, 면역글로불린 A 신병증, ANCA 혈관염 등이 나타났다는 일부 사례 보고가 있다"면서도 "이런 급성 신장 질환들 역시 코로나19백신 접종 이후 우연히 발생하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아직까지는 일부 사례 보고로만 연구가 제한됐기 때문에, 향후 가설을 뒷받침할 수 있는 추가자료가 축적된다면, 다기관 코호트 등 연구 통해 구체적인 위험도 산출이 필요하다는 게 한 교수의 견해다. 

이번에 발표된 임상 고찰은 현재 단계에서 백신과의 인과성이 있다고 판단하기 어려우나, 해당 질환의 환자를 진료하는 의료진 등에게 적극적으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진행됐다. 

코로나19백신안전성연구센터 박병주 센터장은 “2021년 11월 코로나19 백신안전성위원회 발족 이후 많은 연구진들의 노력으로 국민들이 궁금해 하시는 질환에 대해 연관성을 분석해 발표해왔다”며, “올해 위원회가 센터로 확장되며 새롭게 출범하는 만큼, 국내외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체계적인 운영에 기반, 이어지는 연구에서도 과학적 인과성에 대해 더욱 정확한 결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경대 기자 (kdha@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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