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0.09.09 08:21

박성현 복귀전은 "두번째 메이저 ANA"…박인비는?

박성현이 시즌 두번째 메이저 ANA인스퍼레이션에서 10개월 만에 출격한다.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세계랭킹 4위 박성현(27)의 뒤늦은 복귀전이다.
10일 밤(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 미션힐스골프장(파72ㆍ6769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두번째 메이저 ANA인스퍼레이션(총상금 310만 달러)에서다. 나비스코챔피언십으로 열리다가 2015년부터 일본 항공사 ANA 후원과 함께 대회 명을 바꿨다. 총상금이 지난해보다 10만 달러 늘어난 310만 달러(36억8000만원), 우승상금은 46만5000달러(5억5000만원)다.
당초 4월 일정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9월로 미뤄졌다. 우승자가 캐디, 가족과 함께 18번홀 그린 옆 '숙녀의 호수(Poppie's Pond)'에 뛰어드는 독특한 세리머니로 유명하다. 올해는 무관중 경기, 폭염을 고려해 캐디의 카트 사용까지 허용했다. '넘버 1' 고진영(25)을 비롯해 2017년 챔프 유소연(30ㆍ메디힐), LPGA 신인왕 이정은6(24ㆍ대방건설) 등은 불참한다.
박성현이 바로 2017년 LPGA투어에 데뷔해 메이저 2승을 포함해 통산 7승을 수확한 선수다. 2017년 신인상과 상금왕, 올해의 선수를 휩쓴 뒤 2018년 '넘버 1'에 등극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최종전 투어챔피언십 3라운드 직후 어깨 부상을 호소하며 기권한 뒤 무려 10개월 만이다. 지난 3월 2020시즌에 돌입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로 투어가 중단돼 국내에 머물렀다.
지난 5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메이저 KLPGA챔피언십과 고진영과 격돌한 자선경기 '현대카드 슈퍼매치'에 등장했다. LPGA투어가 정상궤도에 올랐다고 판단해 ANA인스퍼레이션에 출사표를 던진 셈이다. 2016년 공동 6위, 2018년 공동 9위 등 미션힐스와 궁합이 좋다는 게 반갑다. "모처럼 투어에 나서 긴장감이 크다"며 "일단 실전 샷 감각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하겠다"는 소감을 곁들였다.

박인비가 ANA인스퍼레이션에서 2013년 이후 7년 만에 우승을 노린다.




현지에서는 고진영의 불참이 장외화제다. 디펜딩챔프가 타이틀방어를 포기하는 건 2003년 우승자 파트리샤 무니에-르부(프랑스)가 출산 때문에 이듬해 대회를 건너뛴 이후 16년 만이다. 한국은 '골프여제' 박인비(32ㆍKB금융그룹)가 7년 만에 정상을 노린다. 지난 2월 호주여자오픈에 이어 2승째를 바라보고 있다. 2018년 무명 페르닐라 린드베리(스웨덴)에게 연장분패한 설욕전 의미가 더해졌다.
'넘버 6' 김세영(27ㆍ미래에셋)은 메이저 첫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달 7개월 만에 컴백한 아칸소챔피언십에서 공동 5위를 차지할 만큼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 여기에 전인지(26ㆍKB금융그룹)와 김인경(32ㆍ한화큐셀) 등 '메이저퀸'이 가세했다. 2009년과 2015년 우승자 브리타니 린시컴을 비롯해 스테이시 루이스, 렉시 톰프슨(이상 미국), 리디아 고(뉴질랜드) 등 역대 챔프군단이 '복병'이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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