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2.05.03 14:36

尹 취임식에 이순자·노소영 참석…권양숙 불참 가닥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10일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박근혜 전 대통령과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여사,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녀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참석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는 건강상의 이유로 사실상 불참 의사를 밝혔다.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 위원장은 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박 위원장은 전직 대통령과 가족 초청과 관련해 "박 전 대통령은 사저를 직접 방문해 당선인 친필이 담긴 초청장을 전달했다"며 "나머지 10명의 대통령과 가족들에 대해서도 초청 절차는 이미 완료됐다"고 말했다.
이들 중 전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 여사는 "가족 초청이 이례적이라면서 참석 의사와 함께 반가움을 표시했다"고 박 위원장이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의 장녀 노 관장도 "가족 초청이 국민통합 차원에서 매우 잘된 일"이라며 "기꺼이 참여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에게는 이날 중으로 초청장을 보내기로 했다. 박 위원장은 초청장 전달이 늦어진데 대해 "(권 여사측 비서로부터) 건강상 이유로 먼거리 여행이 쉽지 않고 가기 어려울텐데 굳이 초청장을 주러 올 필요가 있겠냐는 의견을 들었다"며 "그래도 초청은 예의이고 사락은 당사자인 권 여사가 결정할 일이기 때문에 초청장을 보내드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취임위는 당초 위원회 차원에서 직접 초청장을 전달할 계획이었으나, 상황이 여의치 않아 행정안전부 관료를 통해 전달하기로 했다.
박 위원장은 대통령 예우가 박탈된 전 전 대통령의 가족을 초청하는 것이 국민통합을 저해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법률상 예우를 받지는 못하지만 전직 대통령이었다는 역사적 사실은 지울 수 없다"며 "새로운 정부 출범을 가급적이면 오셔서 축하해주시고 성공을 기원해주는 것이 국민통합 차원에서도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취임준비위원회는 취임 참석 신청자 1만9099명 중 51.4% 규모인 9813명에 대한 참석을 확정했다. 이와 함께 위원회가 직접 발굴한 1500여명, 특별초청자 공모에 신청한 1300여명, 지방자치단체가 추천한 175명 등 3000여명 역시 심사를 통해 700여명으로 추린 상태다.
한편 위원회는 윤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사를 한지에 서체 형식으로 직접 작성해 대통령 기록물로 보존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박 위원장은 "전통문화 계승발전과 민족문화 창달이라는 헌법정신을 구현하기 위한 것"이라며 "전통방식으로 제작된 한지에 취임사를 서체로 제작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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