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2.05.02 13:33

하반기 집값, 규제 완화로 단기적 상승 가능성 높아



윤석열 정부의 공급 정책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단기적인 집값 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규제 완화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관련 단지를 중심으로 집값이 들썩거리고 있어서다.
지난달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4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택가격 전망지수는 직전 달보다 10포인트 상승한 114를 기록했다. 1년 뒤 주택 가격을 전망하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지난 2월(97) 100 이하로 하락한 이후 대선 이후인 3월(104) 다시 반등하면서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100 이상이면 조사 대상 가구 중 주택 가격 상승을 전망한 가구 수가, 100 이하이면 하락을 전망한 가구 수가 많음을 의미한다.
윤 당선인이 재건축 사업 규제 완화, 1기 신도시 특별법 제정, 부동산 세제 정상화 등 규제 완화를 공약하면서 시장의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윤 당선인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되면서 3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는 1426건으로 직전 달(810건) 대비 76.05% 상승했다.
또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집무실 이전으로 지역개발 기대감이 있는 용산구의 지난주 주간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03%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강남 역시 대치·도곡동 중대형 매물을 중심으로 전주 대비 0.03% 상승했으며 1기 신도시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분당(0.05%), 일산(0.04%) 단지도 마찬가지였다.
실제로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12차(전용면적 155.52㎡)는 지난달 59억원에 실거래되며 한 달 만에 8억원 높게 계약돼 실거래가 최고치를 경신했다. 경기 고양시 일산 마두동 강촌동아(154.02㎡) 역시 두 달 전보다 1억원 높은 11억원에 지난달 거래됐다. 마두동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1기 신도시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지만 매도인들의 기대감은 여전하다"고 전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상반기와 다르게 하반기에는 규제 완화 등 정책 방향성이 확실해지면서 상승 가능성이 높다"며 "당장 하반기에 수급 문제도 개선이 어려운 상황에서 도심 쪽 수요는 여전하기 때문에 상승폭은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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