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호아킨 니만(칠레)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다.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팰리세이즈 리비에라골프장(파71ㆍ7322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네시스인비테이셔널(총상금 1200만 달러) 최종일 이븐파를 작성해 2타 차 우승(19언더파 265타)을 지켰다. 시즌 첫 승이자 2019년 9월 2020시즌에 포함되는 밀리터리트리뷰트 이후 2년 5개월 만에 통산 2승째, 우승상금은 216만 달러(25억8000만원)다.
니만이 바로 칠레 최초 PGA투어 챔프다. 2017년 무려 44주 동안 세계 아마추어랭킹 1위에 오르는 등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2018년 일찌감치 프로 전향을 선언한 뒤 4월 초청선수로 나선 텍사스오픈 6위 등 연착륙에 성공했다. 불과 5경기에서 ‘톱 10’ 진입 세 차례를 앞세워 임시카드까지 받았다. 7월 밀리터리트리뷰트 공동 5위로 2018/2019시즌 투어 진출을 확정지었다는 게 흥미롭다. 밀리터리트리뷰트가 결국 ‘약속의 땅’이 됐다.
이번 대회는 1, 2라운드 연속 8언더파 등 초반스퍼트가 돋보였다. 36홀 최소타(126타), 셋째날 3언더파로 54홀 최소타(194타)를 찍었다. 3타 차 선두, 이날 아이언 샷이 흔들리면서 이글 1개와 버디 1개, 보기 3개로 이븐파에 그쳐 오히려 아쉬움을 남겼다. 1985년 래니 왓킨스의 72홀 최소타(20언더파)를 경신하는데 2타가 모자랐다. 1969년 찰리 시포드(이상 미국) 이후 53년 만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만족했다.

니만은 특히 지난해 1월 센트리토너먼트와 소니오픈, 7월 로켓모기지클래식 등 세 차례나 준우승에 머물러 속을 태웠다. 호스트를 맡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직접 우승컵을 수여하는 특급매치에서 기어코 남다른 파워를 과시했다. 4라운드 홀 당 평균 1.55개 ‘짠물퍼팅’을 동력으로 삼았다. 3년짜리 PGA투어 시드를 확보했고, 단숨에 플레이오프(PO) 랭킹 7위로 올라섰다.
세계랭킹 2위 콜린 모리카와(이상 미국)의 막판 6언더파 추격전은 공동 2위(17언더파 267타)에서 멈췄다. 빅토르 호블란 (노르웨이) 공동 4위(14언더파 270타), 저스틴 토머스 6위(13언더파 271타), ‘피닉스오픈 챔프’ 스코티 셰플러(이상 미국) 공동 7위(12언더파 272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공동 10위(10언더파 274타)에 자리잡았다. 한국은 이경훈(31) 공동 26위(6언더파 278타), 임성재(24) 공동 33위(5언더파 279타), 김시우(27) 73위(3오버파 287타) 순이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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