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1.08.23 08:27

세계랭킹 1위 람 "PO 우승 진군은 하루 뒤로"…태풍 헨리 때문에?

세계랭킹 1위 욘 람이 ‘PO 1차전’ 더노던트러스트 셋째날 16번홀 티 샷 직후 공을 바라보고 있다. 저지시티(미국)=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세계랭킹 1위 욘 람(스페인)의 ‘PO 우승 진군’이 하루 순연됐다.
23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 리버티내셔널골프장(파71ㆍ7410야드)에서 열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PO) 1차전’ 더노던트러스트(총상금 950만 달러) 최종 4라운드가 태풍 헨리에 제동이 걸렸다. 주최 측은 "24일 대회를 속개한다"고 공지했다. 람이 사흘째 선두(16언더파 197타), 캐머런 스미스(호주)가 전날 11언더파 폭풍 샷을 앞세워 공동선두에 합류한 상황이다.
람은 1라운드 8언더파 기선제압에 이어 2, 3라운드 연속 4언더파를 작성해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 6월 스페인 선수 최초로 ‘미국의 내셔널타이틀’ US오픈을 제패한 선수다. US오픈 2주 전 메모리얼토너먼트 셋째날 8언더파를 몰아쳐 무려 6타 차 선두에 나섰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기권한 불운을 충분히 보상받았다. 도쿄올림픽 직전 또 다시 코로나19에 걸렸다는 게 흥미롭다.
람에게는 셋째날 4언더파가 오히려 아쉬움으로 남았다. 버디 7개를 쓸어 담았지만 막판 13번홀(파5)에서 두번째 샷으로 ‘2온’을 노리다가 물에 빠져 더블보기라는 치명타를 얻어 맞았고, 16번홀(파4) 역시 티 샷이 그린을 오버해 페널티 구역으로 날아갔다. 물론 ‘우승후보 1순위’다. 이 대회 우승과 함께 단숨에 PO 랭킹 1위로 올라설 수 있다는 동기부여까지 더해졌다.
현지에서는 스미스의 11언더파가 빅 뉴스로 떠올랐다. 무려 버디 11개를 솎아냈다. 최대 342야드 장타에 그린적중율 83.33% ‘송곳 아이언 샷’, 여기에 평균 1.53개 ‘짠물퍼팅’을 곁들였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3.7m 버디 퍼팅이 홀 바로 옆에서 멈춰 ‘꿈의 59타’는 무산됐다. 일단 지난 4월 ‘2인 1조 매치’ 취리히클래식 우승 이후 4개월 만에 시즌 2승째를 수확할 호기다.
선두권은 에릭 판 루옌(남아공) 3위(15언더파 198타), 저스틴 토머스와 토니 피나우 공동 4위(14언더파 199타), ‘도쿄올림픽 金’ 잰더 쇼플리(이상 미국)가 공동 11위(11언더파 202타)에 자리잡았다. 한국은 임성재(23)가 공동 17위(10언더파 203타)에서 순항하고 있다. 이경훈(30ㆍ이상 CJ대한통운)은 ‘헐크’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와 함께 공동 50위(5언더파 208타)에 머물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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