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성훈이 윈덤챔피언십 둘째날 16번홀에서 티 샷하고 있다. 그린스보로(미국)=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플레이오프(PO) 예상 랭킹 177위."
강성훈(34ㆍCJ대한통운)이 14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스보로 서지필드골프장(파70ㆍ7131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21시즌 정규리그 최종전 윈덤챔피언십(총상금 640만 달러) 둘째날 1언더파로 주춤해 공동 12위(7언더파 133타)에 머물렀다. 러셀 헨리(미국)가 이틀 연속 선두(14언더파 126타), ‘도쿄올림픽 銀’ 로리 사바티니(슬로바키아)와 웨브 심프슨, 스콧 피어시(이상 미국) 등이 공동 2위(10언더파 130타)다.
강성훈은 첫날 6언더파 초반 스퍼트에 성공했지만 이날 퍼팅이 흔들리면서 버디 3개(보기 2개)를 잡는데 그쳤다. 무엇보다 다음 주 대장정에 돌입하는 PO 진출 여부가 관건이다. 현재 177위, 지금 성적으로는 ‘톱 125위’ 진입이 불가능하다. PO는 1차전 더노던트러스트 125명, 2차전 BMW챔피언십 70명, 최종 3차전 투어챔피언십이 딱 30명만 나가는 ‘서바이벌 게임’으로 치러진다.
한국은 임성재(23)와 김시우(26) 공동 23위(6언더파 134타), 이경훈(30)과 안병훈(30)이 공동 32위(5언더파 135타)에 자리잡았다. 임성재(PO 30위)와 김시우(35위), 이경훈(36위)은 이미 PO 티켓을 확보한 반면 안병훈이 164위에서 고전하는 상황이다. 김시우가 지난 1월 아메리칸익스프레스에서 통산 3승째를 수확했고, 이경훈은 5월 AT&T바이런넬슨 첫 우승을 동력으로 삼았다.
헨리가 2017년 4월 셸휴스턴오픈 이후 무려 4년 4개월 만에 통산 4승째를 노리고 있다. 현지에서는 사바티니의 우승 진군이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남아공 출신이지만 2019년 아내 마르티나 스토파니코바 국적으로 바꾼 뒤 지난달 도쿄올림픽에서 기어코 은메달을 따냈다. ‘마스터스 챔프’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컷 오프’됐다는 게 의외다. ‘속사포 골퍼’ 리키 파울러(미국) 역시 일찌감치 코스를 떠났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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