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1.08.07 14:48

한국 여자 골프 ‘노메달’…‘넘버 1’ 코르다 "내가 금메달리스트"(종합)

김세영(왼쪽)과 고진영이 도쿄올림픽 여자 골프 최종일을 경기를 마치고 있다. 사이타마(일본)=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세계 최강’ 한국 여자 골프가 노메달에 그쳤다.
‘넘버 2’ 고진영(26)은 7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골프장(파71ㆍ6648야드)에서 끝난 도쿄올림픽 여자 골프 최종일 3언더파를 작성했지만 공동 9위(10언더파 274타)에 머물렀다. ‘넘버 1’ 넬리 코르다(미국)가 1타 차 우승(17언더파 267타)을 차지했다. 이나미 모네(일본)는 ‘리우올림픽 2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공동 2위(16언더파 268타)에 오른 뒤 연장 승부 끝에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고진영은 8타 차 공동 10위에서 출발해 버디 4개(보기 1개)를 낚았다. 전반에 5번홀과 8번홀(이상 파5) 버디로 2타를 줄인 뒤 후반에도 10번홀(파3)과 14번홀(파5)에서 버디 2개를 보탰다. 마지막 18번홀(파4)은 보기다. "올림픽이 끝나 아쉬움도 크지만 후련한 느낌"이라는 고진영은 "미련 없이 할 수 있는 것은 다했다"며 "부족한 만큼 메달권과 차이가 난 것 같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이어 "앞으로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준비하면 3년 뒤 파리올림픽 기회도 올 것"이라며 "그때 나간다면 올해 같은 아쉬움은 남기지 않고 싶다"고 다짐했다. 김세영(28·메디힐)이 3타를 줄여 공동 9위 그룹에 합류했다. "1·2라운드에 (고)진영이랑 ‘치고 나갔어야 했다’고 얘기했다"는 김세영은 "항상 올림픽은 아쉬움을 남긴다"며 "파리올림픽에서 다시 메달에 도전하겠다"고 전했다.
김효주(26·롯데)는 4언더파를 쳐 공동 15위(9언더파 275타)로 올라섰다. "메달을 못 따서 아쉽지만, 가장 괜찮은 라운드를 했다"면서 "오늘은 하고 싶은대로 해서 시원하게 끝난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인비(33ㆍKB금융그룹)는 공동 23위(5언더파 279타)로 대회를 마쳤다. "결과는 좀 아쉽다"며 "마지막 올림픽이라 생각하고 이번 대회에 임했다"고 했다.

넬리 코르다(왼쪽)와 리디아 고가 도쿄올림픽 여자 골프 최종일 11번홀에서 동반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사이타마(일본)=연합뉴스




코르다는 3타 차 선두로 출발해 버디 5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었다. 2번홀(파4) 버디로 순항을 하다가 7번홀(파3)에서 더블보기의 치명타를 맞고 공동선두를 허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8~10번홀 3연속버디로 경쟁자의 추격에서 벗어났다. 아디티 아속(인도) 4위(15언더파 269타), 해나 그린(호주) 공동 5위(13언더파 271타), ‘리우올림픽 3위’ 펑산산(중국)이 8위(11언더파 273타)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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