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리야(왼쪽)-모리야 쭈따누깐 자매가 도우그레이트레이크스베이인비테이셔널 우승 직후 트로피를 들고 기염 촬영을 하고 있다. 미들랜드(미국)=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59타 뒷심’.
에리야-모리야 쭈타누깐(태국) 자매의 완벽한 호흡이다. 18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건주 미들랜드골프장(파70ㆍ6256야드)에서 막을 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도우그레이트레이크스베이인비테이셔널(총상금 230만 달러) 최종일 무려 11언더파를 합작해 3타 차 대승(24언더파 256타)을 일궈냈다. 에리야가 지난 5월 혼다LPGA타일랜드에 이어 시즌 2승째이자 통산 13승째, 모리야는 2018년 4월 휴젤-LA오픈 우승 이후 3년 3개월 만에 통산 2승째다.
이 대회가 바로 LPGA투어 유일의 ‘2인 1조 팀 매치’다. 1, 3라운드 포섬(두 명이 1개의 공을 번갈아 플레이), 2, 4라운드는 포볼(두 명의 선수가 각각의 공으로 플레이하고 좋은 스코어를 채택)이 이어진다. 쭈따누깐 자매는 특히 2, 4라운드 모두 11언더파 59타, 포볼에서 동력을 마련했다. 공동 4위에서 출발한 이날은 에리야 버디 8개, 모리야가 5개를 쓸어 담았고, 딱 두 차례만 겹쳤다.
모리야가 언니다. "시즌 초부터 이 대회에 나오기 위해 개인 일정을 조정했다"며 "오늘 작전은 모든 홀 버디"라고 소개했다. "에리야는 티샷 미스가 많았지만 버디를 많이 잡아서 용서했다"는 농담을 곁들였다. 모리야에게는 무엇보다 2년짜리 시드가 의미있다. 우승상금은 55만9000달러(6억3800만원)다. CME 포인트와 상금랭킹에 포함되는 반면 올해의 선수와 세계랭킹 포인트는 반영하지 않는다.
2019년 초대 챔프 재스민 스완나뿌라(태국)-시드니 클랜턴(미국)이 2위(21언더파 259타), 한국은 이정은6와 허미정(32ㆍ이상 대방건설)이 양희영(32)-강혜지(31)와 함께 공동 6위(17언더파 263타)에 올랐다. ‘골프여제’ 박인비(33ㆍKB금융그룹)-유소연(31ㆍ메디힐)은 공동 17위(13언더파 267타)다. ‘우승후보 1순위’ 넬리-제시카 코르다(미국) 자매 역시 이 그룹에 머물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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