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1.06.09 09:39

'돈잔치' 프리미어골프리그 "2023년 1월 출범 선언"…PGA투어는?

‘돈잔치’ 프리미어골프리그가 2023년 1월 공식 출범을 선언해 PGA투어와 본격적인 파워게임에 돌입했다.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2023년 1월 출범."
‘돈잔치’ 프리미어골프리그(PGL)가 드디어 수면 위로 떠올랐다. PGL은 9일(한국시간) 인터넷 홈페이지와 소셜 미디어 등을 통해 ‘전 세계 골프계에 보내는 메시지’를 발표했다. 2023년부터 매 시즌 18개 대회가 열리고, 이 가운데 12개는 미국에서 개최한다. 무엇보다 대회 당 총상금 2000만 달러(224억원)에 우승상금이 무려 400만 달러(44억7000만원)라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꼴찌 상금이 15만 달러(1억7000만원)다.
PGL은 뉴욕의 월드골프그룹(WGG)이라는 단체가 새로 만드는 프로골프투어다. 기존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을 수밖에 없다. 실제 PGA투어에서 1000만 달러가 넘는 무대는 4대 메이저와 ‘제5의 메이저’ 더플레이어스,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4개 정도에 불과하다. WGC시리즈가 초창기 상금 규모를 키워 월드스타들을 유혹한 것과 비슷하다.
PGL이 일부에서 제기된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설에 대해 "완벽히 별개"라고 해명했다는 게 흥미롭다. "그동안 많은 루머가 있었다"며 "팬과 선수들, 골프계 전체를 위해 프로골프가 더 좋아져야 한다는 취지"라는 설명이다. "4대 메이저와 라이더컵 일정 등을 존중하겠다"면서 "골프를 더 많은 사람이 보고, 즐길 수 있게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골프닷컴은 "PGL 성공 여부는 결국 얼마나 많은 선수들이 리그에 참여하는 가에 달렸다"는 평가다.
PGA투어의 대처 방안이 또 다른 관심사다. 이미 "PGL에서 활동하면 영구 제명하겠다"고 강력한 대응을 시사하는 동시에 인기가 높은 선수들에게 4000만 달러를 나눠주는 ‘선수 영향력 지수 프로그램’ 도입 등 다양한 ‘당근책’ 마련에 나섰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욘 람(스페인) 등이 PGL 불참 표명으로 일단 PGA투어에 힘을 실어줬다. PGL과 PGA투어, 유러피언투어 등 기존 단체들의 본격적인 ‘파워게임’이 시작됐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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