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콜린 모리카와가 메모리얼토너먼트 첫날 13번홀에서 퍼팅 라인을 살피고 있다. 더블린(미국)=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넘버 6’ 콜린 모리카와의 초반 스퍼트다.
4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 뮤어필드빌리지(파72ㆍ7456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모리얼토너먼트(총상금 930만 달러) 첫날 6언더파를 몰아쳐 곧바로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했다. 대다수 선수들의 경기가 악천후 끝에 순연된 상황이다. 아담 롱 5언더파 2위, 잰더 쇼플리(이상 미국) 4언더파 공동 3위, 디펜딩챔프 욘 람(스페인)이 3언더파 공동 7위에 자리잡았다.
모리카와는 10번홀(파4)에서 출발해 12번홀(파4) 버디에 이어 14~15번홀 연속버디로 상승세를 탔다. 18번홀(파4)에서 그린을 놓쳐 유일한 보기가 나왔지만 후반 1~3번홀 3연속버디로 만회했고, 5번홀(파5) 버디로 마침표를 찍었다. 그린적중률 83.33% ‘송곳 아이언 샷’이 돋보였다. 여기에 홀 당 평균 1.53개 ‘짠물퍼팅’을 곁들였다. 일단 지난 3월 워크데이챔피언십 이후 불과 3개월 만에 2승째를 수확할 호기다.
모리카와가 지난해 7월 같은 코스에서 개최한 워크데이채리티오픈을 제패했다는 게 흥미롭다. 뮤어필드빌리지에 유독 강하다는 이야기다. 최종일 저스틴 토머스(미국)와 공동선두(19언더파 269타)에 나선 뒤 10번홀(파4)에서 이어진 연장 세번째 홀에서 기어코 ‘우승 파’를 솎아내 더욱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8월 PGA챔피언십 우승으로 메이저대회까지 접수했다.
쇼플리는 첫 승에 도전한다. 지난해 10월 2021시즌에 포함되는 더CJ컵과 지난 1월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 2월 피닉스오픈 등 이미 세 차례나 준우승에 그쳐 속을 태우고 있다. 4월 마스터스 공동 3위 등 ‘2%’가 부족하다. 람은 반면 타이틀방어라는 동상이몽이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으로 1989년 세베 바예스테로스 이후 무려 31년 만에 스페인 국적 세계랭킹 1위에 에 등극했다.
‘헐크’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거포 맞대결은 ‘진행형’이다. 디섐보가 3개 홀에서 벌써 2타를 줄여 공동 14위에서 신바람을 내고 있고, 매킬로이는 2개 홀에서 1타를 까먹어 공동 61위에 머물렀다. 남은 홀이 많아 순위는 아직 의미가 없다. 한국은 강성훈(34)) 1언더파 공동 20위, 임성재(23)와 이경훈(30) 이븐파 공동 36위, 김시우(26ㆍ이상 CJ대한통운) 공동 61위, 최경주(51ㆍSK텔레콤) 2오버파 공동 77위, 안병훈(30) 7오버파 111위 순이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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