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립의 로고를 잘 활용하면 올바른 클럽 잡기를 할 수 있다. 사진=골프닷컴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그립(grip)’.
골프 클럽의 손잡이다. 신체와 골프채를 연결하는 유일한 지점이다. 골프에서 그 만큼 중요하다. ‘그립으로 시작해서 그립으로 끝난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그립을 올바로 잡은 것이 좋은 성적으로 직결되는 비결이다. 그립에 따라 클럽 페이스의 방향이 바뀐다. 잘못된 그립으로 원치 않은 훅과 슬라이스가 나오기도 한다. 방식에 따라 뉴트럴, 오버래핑, 인터로킹, 베이스볼 그립 등 다양하다.
먼저 클럽을 내려놓을 때 그립 상하단의 로고를 확인하고 정렬한다. 클럽 페이스를 직각으로 만드는 방법이다. 왼 손목을 땅으로 내린 상태에서 검지 세번째 마디에 클럽을 올려 놓고 사선으로 잡는다. 왼손 바닥의 두툼한 부위로 클럽을 눌러주는 느낌이다. 왼쪽 엄지 손가락은 로고 오른쪽으로, 오른쪽 엄지 손가락은 로고 왼쪽으로 ‘V’자 모양으로 위치시킨다. 뉴트럴 그립의 가장 좋은 예다.
대부분의 코치들은 골프 초보자에게 뉴트럴 그립을 알려준다. 물론 이 그립이 정답은 아니다. 체형과 선호도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잡을 수 있다. 그립 교체는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다. 건조한 겨울을 지나면서 경화된다. 딱딱하거나 미끄러우면 꽉 잡게 되면서 훅을 내기 쉽고, 비거리 역시 줄어든다. 상태가 양호하다면 중성세제를 이용해 미지근한 물에 닦은 뒤 그늘에서 말린다.
이미 경화가 진행됐다면 당연히 새 것으로 갈아준다. 무게나 굵기 등이 똑같아야 한다. 1g의 미세한 변화가 출시 당시 헤드와 샤프트, 그립의 최적 조합을 무너뜨릴 수 있다. 그립을 선택할 때는 종류보다 가장 먼저 자신에게 맞는 사이즈를 확인해야 한다. 보통 장갑 23호를 쓴다면 0.60인치 사이즈 그립이 적당하다. 내경 외에도 외경, 소재, 길이, 타입, 샤프트 버트 구경, 테이프 등 요소가 그립 감각에 영향을 준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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