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1.03.25 07:51

박인비의 칼스배드행 "태극낭자 자존심 지키러"

‘골프여제’ 박인비가 올해 처음으로 출격하는 기아클래식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태극낭자의 자존심을 지킨다."
‘골프여제’ 박인비(33ㆍKB금융그룹)의 칼스배드행이다.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 아비아라골프장(파72ㆍ6609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2021시즌 4차전 기아클래식(총상금 180만 달러)이 격전지다. 국내 자동차 기업이 후원사로 서희경(35ㆍ은퇴)이 2010년 초대 챔프에 오른 대회다. 올해는 144명이 스트로크플레이로 우승자를 가린다.
한국은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개막 이후 3개 대회에서 무관이다. 제시카-넬리 코르다 자매, 오스틴 언스트 등 3승을 합작한 ‘미국 파워’에 눌렸다. 세계 골프 최강국의 위상에 상처를 입은 시점이다. 박인비가 선봉에 섰다. 서로 다른 4개 메이저와 2016년 리우올림픽 금메달을 더해 ‘커리어 골든슬래머’에 등극한 최강자다. 메이저 7승을 포함해 LPGA투어 통산 20승을 수확했다.
지난해 2월 코로나19가 터지기 직전 호주여자오픈에서 우승하는 등 13개 대회에 출전해 8차례 ‘톱 10’에 진입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상금 3위(137만7799달러), 올해의 선수 2위(112점), 평균타수 3위(70.07타) 등 전 부문에서 상위권에 포진했다. 세계랭킹 4위를 달리며 오는 8월 도쿄올림픽 티켓 획득이 유력한 상황이다. 지난해 12월부터 국내에서 훈련하며 올 시즌을 대비했다.
이 대회가 첫 출격이다. 좋은 샷 감은 유지했고, 조금 아쉬웠던 퍼팅 훈련에 힘을 쏟았다. "일관된 리듬감을 유지하는 퍼팅 스트로크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하타오카 나사(일본)에 이어 공동 2위에 오를 만큼 코스와의 궁합도 괜찮다. "지난해 20승을 달성한 기운을 이어받아 21승 이상을 올리고 싶다"며 "올림픽 2연패의 꿈도 이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US여자오픈 챔프’ 김아림이 기아클래식에서 LPGA투어 루키 데뷔전을 치른다.




지난해 12월 US여자오픈 제패한 김아림(26ㆍSBI저축은행)이 루키 데뷔전을 치른다. 한국 선수 3번째 비회원 신분이자 역대 5번째 첫 출전 우승의 주인공이다. "오랫동안 꿈꿔왔던 무대"라면서 "더 좋은 환경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전념해 5관왕을 달성한 김효주(26ㆍ롯데), 유소연(31ㆍ메디힐) 등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한국은 세계랭킹 1위 고진영(26)을 비롯해 2위 김세영(28ㆍ메디힐), 2019년 신인왕 이정은6(25ㆍ대방건설)가 첫 승에 재도전한다. 김세영은 특히 새 후원사와 계약 이후 처음으로 인사하는 대회다. 2017년 챔프 이미림(31ㆍNH투자증권), 2018년 챔프 지은희(35ㆍ한화큐셀), 박성현(28), 전인지(27ㆍKB금융그룹) 등이 가세했다. 하타오카가 2연패, 코르다 자매와 언스트는 시즌 2승째를 노린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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