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1.02.15 10:08

버거 역전우승 "이글 펑펑~"…스피스 공동 3위 "눈물 펑펑~"

대니얼 버거가 AT&T페블비치프로암 최종일 18번홀에서 이글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페블비치(美 캘리포니아주)=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이글 펑펑."
세계랭킹 15위 대니얼 버거(미국)의 역전우승이다.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골프링크스(파72ㆍ7051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페블비치프로암(총상금 780만 달러) 최종일 7언더파를 몰아쳐 2타 차 우승(18언더파 270타)을 일궈냈다. 2021시즌 첫 승이자 지난해 6월 찰스슈왑챌린지 이후 8개월 만에 통산 4승째, 우승상금은 140만4000달러(15억5000만원)다.
버거는 2타 차 2위에서 출발해 이글 2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었다. 2번홀(파5) ‘2온 1퍼트’ 이글과 3번홀(파4) 버디 등 초반 스퍼트가 돋보였다. 6번홀(파5) 버디로 신바람을 냈고, 8번홀(파4) 유일한 보기는 후반 10, 14번홀 버디로 만회했다. 마지막 18번홀(파5)이 하이라이트다. 250야드 거리에서 ‘2온’에 성공한 뒤 무려 9.4m 이글로 화려하게 마침표를 찍었다.
버거가 바로 지난해 코로나19로 셧다운됐다가 재개한 찰스슈왑챌린지에서 우승해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진 선수다. 콜린 모리카와(미국)와 연장사투 끝에 2016~2016~2017년 페덱스세인트주드클래식 2연패 이후 꼬박 3년 만에 ‘3승 고지’에 올라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날은 최대 347야드 장타를 뿜어냈고, 그린적중률 83.33% ‘송곳 아이언 샷’과 홀 당 평균 1.67개 ‘짠물퍼팅’이 위력을 발휘했다.

조던 스피스가 AT&T페블비치프로암 최종일 2번홀에서 이글 퍼팅이 빗나가자 아쉬워하고 있다. 페블비치(美 캘리포니아주)=Getty images/멀티비츠




매버릭 맥닐리 2위(16언더파 272타), 기대를 모았던 ‘왕년의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는 2언더파로 주춤해 공동 3위(15언더파 273타)로 밀렸다. 2라운드 1타 차 선두, 3라운드에서는 2타 차 선두에 나서 2017년 7월 디오픈 이후 4년 만의 우승에 도전했지만 티 샷이 흔들리는 등 ‘2%’가 부족했다. 조조챔피언십 챔프 패트릭 캔틀레이(미국)의 ‘2승 진군’ 역시 공동 3위에서 막을 내렸다.
네이트 래슐리(미국)는 16번홀(파4) 트리플보기에 제동이 걸렸다. 15번홀(파4)까지 버디만 5개를 쓸어 담아 막판 추격전에 나섰다가 불과 3.6m 거리에서 ‘4퍼팅’이 나오자 퍼터로 그린을 내리 찍어 벌금까지 낼 처지에 놓였다. 래슐리가 IT 기업 선마이크로시스템즈 공동 창업주 스콧 맥닐리의 아들이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대니엘 강(미국) 남자친구라는 게 흥미롭다. 강성훈(34)은 공동 63위(2오버파 290타)에 머물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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