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1.01.04 10:26

'골프 해방구' 피닉스오픈 "올해 갤러리는 8000명만?"

'골프 해방구' 피닉스오픈 개최지 스코츠데일TPC 16번홀.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70만명→ 8000명."
'골프 해방구'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피닉스오픈이 결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조직위원회가 4일(한국시간) "오는 2월 대회는 코로나19 여파로 소수의 갤러리만 입장시킨다"며 "이미 입장권 예약까지 받았다"고 전했다. 지구촌 골프계에서 유일하게 고성과 음주를 허용하는 '역발상 마케팅'으로 유명한 곳이다. 무려 70만명에 육박한다.
실제 선수가 어드레스하는 순간 숨소리조차 내지 못했던 골프장에서 마음껏 소리 지르고, 술을 마실 수 있다. 16번홀(파3)은 아예 최대 3만명 수용이 가능한 거대한 스탠드를 만들어 마치 로마시대 검투장 콜로세움 같은 분위기다. 17번홀(파4)로 이동하는 통로에서는 선수와 기념사진을 찍는 등 쌍방향 소통 또한 가능하다. '골프 해방구'라는 특별한 애칭이 붙은 까닭이다.
PGA투어는 지난해 3월 '제5의 메이저' 더플레이어스 1라운드 직후 전면 중단됐다가 6월 찰스슈왑챌린지부터 재개해 '무관중 경기'를 펼치고 있다. 11월 휴스턴오픈 당시 2000명이 전부다. 올해 역시 7일 밤 열리는 센트리토너먼트와 소니오픈, 아메리칸익스프레스,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 등 4개 연속 갤러리가 없다. 이 대회에서 8000명을 허용하는 게 그나마 다행이다.
피닉스오픈은 2월4일 밤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골프장에서 개막한다. 스콧 젠킨스 책임자는 "PGA투어 사무국, 방역 당국과 협의해 큰 문제가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아직 정확한 숫자를 밝힐 수 없지만 지역 사회 안전을 고려해 보수적으로 결정하겠다"는 설명이다. "관중은 77만6000㎡(약 23만평) 여외에서 충분한 거리두기와 함께 마스크를 쓰고 다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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