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성재가 RSM클래식에서 2020/2021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임성재(22ㆍCJ대한통운)의 우승 진군이 이어진다.
이번 격전지는 19일 밤(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시아일랜드리조트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RSM클래식(총상금 660만 달러)이다. 16일 끝난 '명인열전' 마스터스에 처음 출전해 준우승을 차지했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내친 김에 2020/2021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일찌감치 오거스타내셔널에서 자동차로 3시간 거리의 시아일랜드로 이동해 실전 샷 감각 조율에 나섰다.
월드스타 대부분 휴식에 들어가 우승 확률이 높아졌다. 실제 세계랭킹 '톱 20' 이내 선수는 6위 웨브 심프슨(미국)과 10위 티럴 해턴(잉글랜드), 16위 토미 플릿우드(잉글랜드), 18위 임성재, 20위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 등 딱 5명이다. 전문가들 역시 심프슨에 이어 임성재를 '우승후보 2위'로 지목했다. 심프슨이 강력하다. 지난해 연장사투 끝에 분패한 설욕전을 노리고 있다.
임성재는 2018년 콘페리(2부)투어 상금왕 자격으로 2019년 PGA투어에 나서 루키 가운데 유일하게 '플레이오프(PO) 최종 3차전' 투어챔피언십에 진출해 신인왕까지 수상했다. 지난 3월 혼다클래식이 하이라이트다. 최종일 4언더파를 몰아쳐 1타 차 우승을 일궈냈고, '탱크' 최경주(50)와 양용은(48), 배상문(34), 노승열(29), 김시우(25), 강성훈(33ㆍCJ대한통운)에 이어 역대 7번째 한국인 챔프의 반열에 올랐다.
마스터스 최종일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과 챔피언 조에서 격돌해 더욱 존재감을 뿜어냈다. 이 대회는 시사이드코스(파70ㆍ7005야드)와 플랜테이션코스(파72ㆍ7060야드)를 오가며 1, 2라운드를 소화한 뒤 다시 시사이드코스에서 3, 4라운드를 치르는 독특한 방식이다. 임성재에게는 상대적으로 어려운 시사이드코스 성적이 중요하다. 페어웨이가 넓어 티 샷은 수월하지만 그린이 까다롭다.
디펜딩챔프 타일러 덩컨(미국)은 타이틀방어라는 동상이몽이다. 지난해 연장 두번째 홀에서 짜릿한 4m 우승 버디를 솎아낸 짜릿한 기억을 떠올리고 있다. 지난 9월 세이프웨이오픈을 제패한 스튜어트 싱크(미국)와 10월 슈라이너스 우승자 마틴 레어드(스코틀랜드), 더CJ컵 챔프 제이슨 코크락(미국) 등이 '2승 경쟁'을 펼친다. 한국은 강성훈(33)과 이경훈(29), 최경주(50ㆍSK텔레콤)가 가세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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