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세영이 펠리컨위민스챔피언십에서 초대 챔프에 도전한다.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메이저퀸' 김세영(27ㆍ미래에셋)이 이번에는 초대 챔프를 노리고 있다.
19일 밤(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벨르에어 펠리컨골프장(파70ㆍ6268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펠리컨위민스챔피언십(총상금 150만 달러)에서다. 당초 5월 일정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6개월 미뤄진 신설 무대다. LPGA투어는 지난달 22일 드라이브온챔피언십 이후 한 달 만에 재개한다. 108명이 출전해 72홀 스트로크플레이를 펼친다.
김세영은 지난달 12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뉴타운스퀘어 아로니밍크골프장에서 끝난 KPMG위민스 PGA챔피언십(총상금 430만 달러)에서 5타 차 대승을 일궈냈다. 지난해 11월 투어챔피언십 이후 11개월 만에 통산 11승째, 특히 메이저 '28전29기'에 성공하는 각별한 의미를 더했다. 이 대회 직후 귀국해 2주간 자가격리 시간을 보냈고, 국내에서 잠시 숨 고르기를 마친 뒤 지난 7일 다시 출국했다.
올 시즌 6개 대회에서 1승을 포함해 세 차례 '톱 10'에 진입하는 등 순항중이다. 김세영이 평균타수 1위(68.39)를 접수해 베어트로피 수상에 다가섰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2위 하타오카 나사(일본ㆍ69.36타), 3위는 브룩 헨더슨(캐나다ㆍ69.36타)이다. 상금은 박인비(32ㆍKB금융그룹ㆍ106만6520달러)에 이어 2위(90만8219달러), 올해의 선수 3위(76점), CME글로브 레이스 4위(1054점)다.
김세영은 평균 드라이브 샷 비거리 266.83야드(13위)의 호쾌한 장타와 그린적중률 79.23%(1위)의 '송곳 아이언 샷'이 돋보인다. 홀 당 평균 퍼팅 수 역시 1.74개(2위)로 발군이다. 이 대회에 이어 다음달 메이저 US여자오픈(12월10~13일),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챔피언십(12월17~20일)에 나선다. "베어트로피 수상은 가능할 것 같다"며 "남은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27)이 LPGA투어에 복귀한다는 게 흥미롭다.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만 소화했다. "미국에 갈지 말지 고민을 많이 했다"며 3개 대회 연속 출전하는 스케줄을 잡았다. 지난해 올해의 신인 이정은6(24ㆍ대방건설)은 지난 2월 호주여자오픈 이후 9개월 만에 LPGA투어에 복귀한다. 박성현(27)과 허미정(31ㆍ대방건설) 등이 뒤를 받치고 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