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먼저 백신 맞게 해달라"...노조·서울시청·법무부·치과의사협회 등 17개 기관·협회 로비작전
국민의힘 조명희 의원 "질병관리청이 골머리...객관적·과학적 근거 바탕 공정한 우선순위 마련해야"
최근 정부가 백신 우선 접종 대상자 기준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 산하기관과 일부 협회가 백신 선점을 위해 벌써부터 질병관리청을 상대로 치열한 물밑 작업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민의힘 조명희 의원이 입수한 '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 대상 요청 현황'에 따르면 총 17곳의 기관 및 협회가 질병관리청에 먼저 백신을 먼저 맞아야 한다고 요청했다. 17곳은 전국항운노동조합연맹을 비롯해 국가보훈처, 국민연금공단, 대한치과의사협회, 법무부, 병무청, 서울시청, 해양수산부, 한국수력원자력 등이다. 누구보다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인 쪽은 해운 관련 기관 및 노조였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가 지난해 12월 전국 선원들에 대한 접종 필요성을 언급하며 "국가 경제에 필수적인 수출입 물자를 수송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한국노총 산하 전국항운노동조합연맹은 지난해 12월 질병관리청에 '백신 우선 접종'을 요청하며 "국가 수출입 물자 수송에 필수 인력"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