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개발 ‘더 빨리, 더 높이, 더 강하게(Citius, Altius, Fortius)’
[칼럼] 배진건 퍼스트바이오테라퓨틱스 상임고문
[메디게이트뉴스 배진건 칼럼니스트] 2013년 5월 영국의 한 마라톤 대회에서 선두로 달리던 한 명을 제외한 5000여명이 단체로 실격 처리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 1위 선수와 격차가 상당히 벌어진 2위 선수가 길을 잘못 들면서 그 뒤를 따라 달리던 선수 5000여명이 모두 코스를 이탈한 것이다. 결국 2위 선수를 비롯한 모두가 결승점을 통과하고도 264m를 덜 뛰었다는 이유로 전원 실격 처리 되는 엉뚱한 일이 벌어졌다. 이 기사를 읽으며 지난 30년간 ‘신약개발’을 위해 달려온 대한민국의 모습이 이런 모습이 아닌가 생각했다. 앞에 가는 사람만 믿고 결승점까지 힘껏 달렸는데 얻은 것이 별로 없는 패스트 팔로어(fast follower)의 모습이 아닌가 하는 반성이었다. 지난 10년의 한국에서 지낸 신약개발자로의 필자 개인의 모습도 회사의 연구개발을 책임지는 리더로써 그저 앞 사람만 보고 미련하게 달린 것이 아닌가 반성해 본다. 올림픽 모토(motto)인 ‘Citius, Al